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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초07’ 한국신 김국영, “내년엔 9초대 진입”

등록 2017-06-27 17:07수정 2017-06-27 21:26

코리아오픈서 0.06초 단축 한국신
첫 10초0대 진입 새로운 시대 열어
8월 런던 세계대회 기준기록도 통과
김국영이 27일 강원도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코리아오픈 국제육상경기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10초07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하고 있다. 대한육상경기연맹 제공
김국영이 27일 강원도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코리아오픈 국제육상경기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10초07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하고 있다. 대한육상경기연맹 제공
‘단거리 간판’ 김국영(26·광주광역시청)이 ‘10초0대’ 시대를 열며 한국 육상에 새로운 족적을 새겼다.

김국영은 27일 강원도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코리아오픈 국제육상경기대회 남자 100m 결선 경기에서 10초07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 오는 8월 열리는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준기록(10초12)도 가볍게 통과했다.

이틀 전인 25일 같은 장소에서 치른 한국방송공사(KBS)배 육상대회 준결승에서 세운 자신의 한국기록(10초13)을 무려 0.06초나 단축했다. 김국영은 당시 결승전에서도 10초07을 기록했으나 뒷바람이 초속 3.6m로 불어 공인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뒷바람은 공인기준인 초속 2m 이하보다 훨씬 낮은 초속 0.9m에 불과했다. 김국영은 이로써 2010년 당시 고 서말구 해군사관학교 교수의 기록을 31년 만에 경신한 이후 무려 다섯번째 한국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서말구 이후 남자 100m의 역사를 홀로 개척해왔고 한국 선수 최초로 10초0대의 기록을 만들었다.

김국영은 꾸준히 10초3대의 기록을 내며 한국 남자 100m 1인자를 지켜왔으나 유독 큰 대회와는 인연이 없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에 한참 못 미치는 10초35에 머물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015년 베이징 세계선수권대회와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도 기준기록(10초16)을 잇따라 통과했지만 대회 본선에서는 만족할 만한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김국영은 국제대회 좌절을 자양분 삼아 잇따라 한국기록을 경신하며 새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김국영은 경기 뒤 “언제나 내 목표는 9초대 진입”이라며 “2018년 자카르타아시안게임에서는 꼭 9초대에 진입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김국영은 “이틀 전 10초07을 뛰고도 공인되지 못해 아쉬웠지만, 바람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10초0대에 레이스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국영은 후반 페이스가 떨어지는 자신의 약점을 극복해내며 한 단계 성장했다. 2년 전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할 때 일본인 코치로부터 30m까지는 9초대 기록을 내는 선수와 큰 차이가 없지만 이후 속도는 10초5 정도로 처진다는 지적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이후 속도를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 김국영은 “처음에는 기록이 오르지 않아 답답하기도 했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확실히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400m 훈련을 꾸준히 하며 근지구력을 키우고, 이를 스피드로 전환하는 훈련을 꾸준히 했다”고 했다. 리우올림픽 예선 탈락에 그는 더욱 이를 악물었다. 그는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코리아오픈에서 100%로 뛰겠다'고 계획을 세웠다”고 했다.

김국영의 또 다른 과제는 메이저 대회 징크스를 깨는 것이다.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 등을 모두 경험했지만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김국영은 “2015년 베이징 세계선수권대회와 2016년 리우올림픽 등에서는 내 기록에도 한참 미치지 못해 두고두고 후회된다”며 “더는 경험을 쌓는 것에 만족할 수 없다. 더 고민하고 연구해서 런던 세계선수권대회를 후회 없이 치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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