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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시청, 핸드볼 코리아리그 플레이오프 진출

등록 2017-07-04 18:10수정 2017-07-04 20:51

종료 57초 전 김주경 결승골…부산시설공단에 22-20 승리
지난해 챔프전 상대 서울시청과 6일 플레이오프 격돌
삼척시청 유현지가 4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7 에스케이(SK) 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준플레이오프 단판승부에서 부산시설공단을 상대로 슛을 던지고 있다. 삼척시청이 22-20으로 이겨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삼척시청 유현지가 4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7 에스케이(SK) 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준플레이오프 단판승부에서 부산시설공단을 상대로 슛을 던지고 있다. 삼척시청이 22-20으로 이겨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종료 10분 전 삼척시청 에이스 정지해가 세 번째 ‘2분 퇴장’으로 더는 경기에 뛸 수 없게 됐다. 4점 차로 앞서고 있었지만 큰 변수가 생겼다. 종료 5분 전까지 잘 버티던 삼척시청은 이때부터 부산시설공단 에이스 류은희에게 연속 3골을 내주며 종료 1분10초 전 마침내 20-20 동점을 허용했다. 부산시설공단이 잠시 기쁨에 들떠 있던 순간, 삼척시청 김주경의 슛이 부산의 그물을 갈랐고, 그것이 결승골이 됐다.

4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7 에스케이(SK) 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준플레이오프. 정규리그 4위 삼척시청이 3위 부산시설공단과의 단판 승부에서 22-20으로 이기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삼척시청은 종료 직전 유현지가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골키퍼 박미라는 상대 슈팅 32개 가운데 14개를 막아내며 방어율 43.8%로 활약했다.

삼척시청은 경기 종료 6분 전까지 20-15로 여유있게 앞서 승리를 확정하는 듯했다. 그러나 홈 코트의 부산시설공단은 이때부터 류은희와 함지선의 연속 득점으로 20-17까지 간격을 좁혔고 이어 류은희가 7m 던지기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20-19까지 따라붙었다. 기세가 오른 부산시설공단은 종료 1분10초 전 류은희가 상대 공을 가로챈 뒤 속공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20-20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삼척시청이었다. 이은비가 2분간 퇴장을 당해 한 명이 부족한 부산시설공단의 수비를 김주경이 속공으로 무너뜨리며 종료 57초를 남기고 21-20을 만들었다. 작전시간을 요청한 뒤 사실상 마지막 공격에 나선 부산시설공단은 동점골의 주인공 류은희가 상대 수비에 막히면서 공격권을 뺏겨 동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오히려 삼척시청의 마지막 공격에서 유현지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눈물을 흘렸다.

삼척시청은 김한나가 6골, 김주경이 5골을 터뜨렸다. 부산시설공단은 류은희가 혼자 12골을 몰아치며 분전했으나 전반에만 상대 골대를 네 번이나 맞히는 불운 속에 시즌을 마감했다.

삼척시청 이계청 감독은 “우선희 등 부상 선수가 많은 상황에서 열심히 뛰어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삼척시청은 6일 서울 올림픽공원 에스케이핸드볼경기장에서 정규리그 2위 서울시청과 단판 승부를 벌인다. 두 팀은 지난해 이 대회 정규리그와 챔프전, 전국체전 결승까지 6경기에서 모두 1골 차의 명승부를 연출하며 3승3패를 기록한 맞수다.

한편 대한핸드볼협회는 이번 코리아리그 포스트시즌에는 외국인 심판을 초빙해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김동훈 기자cano@hani.co.kr

◇ 4일 전적

△ 여자부 준플레이오프 삼척시청 22-20(11:9/11:11) 부산시설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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