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원정에서 3-1로 역전승
5승1패로 2그룹 1위 도약
김연경 “최고의 경기를 했다”
5승1패로 2그룹 1위 도약
김연경 “최고의 경기를 했다”
“폴란드도 잘했지만 우리가 모든 면에서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김연경(중국 상하이)은 강호 폴란드를 꺾은 뒤 “전승을 거두고 있던 홈팀 폴란드를 상대로 승리해 무척 기쁘다”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감독 홍성진)이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에서 4연승을 달리며 마침내 2그룹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한국은 17일(한국시각) 폴란드 오스트로비에츠시비엥토크시스키에서 열린 E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5연승을 달리던 홈팀 폴란드를 세트 점수 3-1(24:26/25:23/25:19/26:24)로 눌렀다. 한국(승점 16)은 5승1패로 폴란드(승점 15)와 동률을 기록했지만 승점에서 앞서 2그룹 12개 팀 중 1위로 올라섰다. 폴란드와는 2011년 그랑프리 대회 이후 6년 만에 승리를 챙기며 역대 전적에서 5승10패를 기록했다.
김연경이 26점, 김희진(IBK기업은행)이 20점을 기록했고, 양효진(현대건설·11점)과 김수지(IBK기업은행·11점)도 중앙에서 가로막기(블로킹) 7개를 합작했다. 승부처였던 3세트에 투입돼 탄탄한 수비로 승리를 뒷받침한 황민경(현대건설)은 “언니들이 많이 도와줘 재미있는 경기를 펼쳤다”며 기뻐했다.
홍성진 감독은 “모두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공격수와 센터진이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김연경과 황민경이 가장 큰 주역”이라고 했다.
한국 대표팀은 18일 귀국해 21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카자흐스탄(21일 오후 4시), 콜롬비아(22일 오후 2시), 폴란드(23일 오후 2시)를 상대로 2그룹 조별리그 마지막 3주차 경기를 펼친다.
한국은 2그룹 상위 3개 팀이 개최국 체코와 함께 29~30일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리는 결선라운드 진출이 확정적이며, 23일 폴란드와의 경기가 사실상 조별리그 1위를 가리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홍성진 감독은 “서울에서도 폴란드의 높이와 파워를 이길 방법을 연구해 또 한번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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