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출전
예선 C조 일본·베트남·스리랑카와 경기
예선 C조 일본·베트남·스리랑카와 경기
남자배구 대표팀(감독 김호철)이 21일 오전 제19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인도네시아) 출전을 위해 출국했다.
한국은 24일 개막하는 이번 대회 예선 C조에서 일본·베트남·스리랑카와 함께 예선전을 치른다. 16개국이 4개 조로 나눠 예선전을 치른 뒤 상위 1·2위가 8강에 올라 다시 2개 조로 나눠 조 1∼4위를 가르고, 8강 크로스 토너먼트를 펼쳐 4강 팀을 결정한다.
김호철 감독은 “월드리그에서 받은 좋은 기운을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갔으면 한다”며 “또 한번 어려운 도전을 해보려고 한다. 쉽지 않은 목표지만 꼭 4강에 진출해 배구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여자 대표팀이 정말 잘하고 있어 우리도 힘을 얻었다”며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주춤했던 남자 대표팀이 힘을 낸다면 배구 인기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무릎 수술 뒤 3개월 만에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문성민(31·현대캐피탈)은 “현재 몸상태는 80%까지 올라왔다”며 “실전 만큼 확실한 훈련은 없다. 이번 아시아선수권을 치르며 몸 상태와 경기 감각이 더 올라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문성민은 2016-2017 V리그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뒤 지난 4월19일 왼쪽 무릎을 수술했다. 4년 전 무릎 인대 파열로 수술한 부위의 핀이 헐거워져 이를 다시 고정하는 수술이었다.
문성민은 “내가 대표팀 주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월드리그 때도 한두명이 아닌 6명과 벤치 멤버들이 하나가 돼 좋은 경기를 펼쳤듯이 나도 팀에 잘 녹아들겠다”고 다짐했다. 김호철 감독은 “이강원(KB손해보험)을 라이트로 활용하고 문성민(현대캐피탈)과 최홍석(우리카드)을 레프트·라이트를 오가는 자원으로 쓸 생각”이라며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한 문성민의 부담은 최대한 덜어주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2년마다 열리는 아시아선수권에서 2001년과 2003년 2연패에 성공했고 2005년 이후 2013년까지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뒀지만 2015년에는 7위에 머물렀다. 김호철 감독은 “이번 대회와 8월 세계선수권 아시아예선이 끝나면 2020년 도쿄올림픽에 대비한 장기 계획을 세우려고 한다”며 “겨울에는 대학생 등 젊은 선수들을 모아 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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