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영, 런던세계선수권 결승 진출 실패

남자 100m 예선 10초40 기록
한국 단거리 최초 진출에 의미

김국영(3번 레인)이 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예선 5조에서 중반까지 미국의 저스틴 개틀린(5번 레인)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대한육상연맹 제공

김국영(26·광주광역시)이 10초40에 그치며 런던세계육상선수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국영은 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8명 중 가장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조 1위는 10초05의 아카니 심바인(남아프리카공화국), 2위는 10초09의 저스틴 개트린(미국)이었다.

김국영은 0.115초로 가장 빠른 출발반응 속도를 기록하고 30m 지점까지 다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으나 중반 이후 가속을 내는 데 실패했다.

김국영은 그러나 전날 한국 육상 단거리 최초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준결승 무대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예선 5조 경기에서 10초24를 기록해 저스틴 개틀린(미국·10초05) 앤드루 피셔(바레인·10초19)에 이어 3위였다. 각조 3위까지는 준결승 진출권을 자동으로 부여하고 4위 이하 선수중 기록순으로 6명까지 준결승 출전 자격이 부여된다.

김국영은 경기 뒤 “준결승에 진출하면서 세계의 벽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걸 느꼈지만 아쉬움도 함께 안고 돌아간다”며 “새벽에 응원해주신 팬들께 기쁨을 드리고 싶었지만 오늘 결과는 아쉽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찬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