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인이 27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아르코에서 열린 2017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월드컵 4차 대회 여자부 리드 경기에서 우승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올댓스포츠 제공
‘암벽여제’ 김자인(29·스파이더코리아)이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월드컵 리드 경기에서 역대 최다 우승을 달성했다.
김자인은 27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아르코에서 열린 월드컵 4차 대회 여자부 리드 경기 결승에서 38번째 홀드까지 진출하면서 26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자인은 이로써 월드컵 여자부 리드 부문에서 역대 개인통산 최다 우승자로 기록됐다. 김자인은 2009년 첫 금메달을 차지한 이후 2010년 5회 우승하며 정상에 올랐고, 2011년 5회 우승, 2012년 3회 우승, 2013년 4회 우승, 2014년 4회 우승, 2015년 3회 우승 등 여자부 리드 부문 최강자로 군림해왔다. 2015년 중국 우장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25번째로 우승해 앙겔라 아이터(오스트리아·은퇴)와 함께 개인통산 최다 우승 타이를 이뤘다.
2016년 들어 한 차례도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며 부진했던 김자인은 지난달 프랑스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기지개를 켠 뒤 이번 4차 대회에서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자인이 월드컵 리드 부문에서 따낸 개인통산 메달은 무려 45개(금 26, 은 11, 동 8)에 이른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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