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8일 워싱턴전 등판…12일 만의 선발 복귀

류현진이 18일(한국시각)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하며 12일 만에 마운드에 복귀한다. <한겨레> 자료사진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다음 선발 등판이 18일(한국시각) 워싱턴 내셔널스전으로 확정됐다.

엠엘비닷컴(MLB.COM)의 다저스 담당 기자 켄 거닉은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SNS)에 “류현진이 (현지시각으로) 일요일에 선발 등판한다”고 전했다. 마에다 겐타는 등판이 미뤄지면서 수요일이나 목요일 등판할 예정이라고 거닉 기자는 덧붙였다.

류현진은 애초 1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벌써 21차례 선발 등판했다. 휴식이 필요하다”며 류현진의 등판 일정을 미뤘다. 로버츠 감독은 또 12일 “16~18일 워싱턴과의 3연전은 앨릭스 우드와 리치 힐, 마에다가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밝히면서 류현진이 아예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진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로버츠 감독이 18일 류현진의 등판을 확인하면서 다시 한번 기회를 얻었다.

류현진은 지난 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6이닝 3피안타 1실점) 이후 12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이 상대할 워싱턴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확정한 강팀이다. 류현진은 지난 6월 워싱턴전에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6월은 류현진이 모두 다섯 경기에 등판해 홈런 7개를 얻어맞으며 1승1패,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했던 최악의 시기였다. 류현진은 후반기 들어 구위가 살아나고 있음에도 강팀에 약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포스트시즌 보직과 관련해 강팀을 상대로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류현진에게 워싱턴전은 위기이자 기회가 되고 있다. 이찬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