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희(왼쪽) 현대건설 감독과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이 13일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치른 감독 데뷔전에서 나란히 첫승을 신고했다. 사진 한국배구연맹 제공
이도희(49) 현대건설 감독과 신진식(43) 삼성화재 감독이 사령탑 데뷔전에서 첫승을 신고했다.
이도희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13일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코보컵) 여자부 B조 1차전에서 케이지시(KGC)인삼공사를 세트점수 3-2로 꺾었다.
주전세터 염혜선이 팀을 옮기며 3년차 세터 이다영을 중심으로 새로 정비한 현대건설은 코보컵 첫 경기에서 새 외국인 선수 다니엘라 엘리자베스 캠벨을 앞세워 난적 인삼공사를 잡았다.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이 부상으로 빠진 자리는 정다은으로 메우고 센터 출신인 엘리자베스는 사이드 공격수로 돌려 황연주와 함께 공격을 주도했다. 엘리자베스는 세트를 거듭할수록 과감한 공격을 선보이며 인삼공사의 2년차 알레나 버그스마(32득점)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31득점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5세트 들어 4-3에서 이다영의 블로킹과 황연주의 연타, 엘리자베스의 다이렉트 공격이 잇따라 성공하며 7-3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남자부 A조 첫 경기에서는 신진식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가 2016년 정규리그 우승팀 대한한공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를 낚았다. 삼성화재는 이날 외국인선수 타이스가 부상으로 빠졌으나 박철우와 우리카드에서 영입한 센터 박상하 등의 활약으로 가스파리니가 분전한 대한항공을 잡았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