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선수촌 시대가 가고 진천선수촌 시대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7일 오후 3시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진천선수촌에서 국가대표 선수촌 개촌식 행사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개촌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도종환 문체부 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등 정·관계 및 체육계 인사 2000여명이 참석해 국가대표 선수를 격려하고 선수촌 내 주요 시설을 참관할 계획이다.
진천선수촌은 2004년 건립을 확정한 이후 10여년에 걸쳐 총 5130억의 예산이 투입됐다. 태릉선수촌과 비교해 규모와 수용 인원 면에서 3배 수준으로 확대되며, 35개 종목 1150명의 선수가 훈련할 수 있다.
그동안 태릉과 진천으로 분산됐던 종목들이 모두 진천선수촌으로 합류한다. 태릉선수촌에서 활용했던 각종 장비들은 전국체전 개막일인 10월20일부터 진천선수촌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유럽 등 해외에서 평창올림픽을 준비해온 선수들도 곧 진천선수촌에 합류해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들어간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만 롱트랙이 있는 태릉 빙상장에 남아 평창올림픽에 대비할 예정이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진천선수촌은 대한민국 체육 100년의 미래를 열어가는 새로운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선수촌을 지역 주민과 국민이 함께하는 열린 체육시설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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