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맛’ 스테판 커리(29)가 이끄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킹’ 르브론 제임스(33)를 앞세운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미국프로농구(NBA) 최초로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파이널에서 만난 사이다. 2014~2015시즌과 지난 시즌엔 커리의 골든스테이가 챔피언에 올랐고, 2015~2016시즌엔 제임스의 클리블랜드가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두 팀은 이번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하지만 18일(한국시각) 막을 올린 2017~2018 미국프로농구 개막전에서 두 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클리블랜드는 안방에서 열린 보스턴과 시즌 개막전에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친 제임스(29점, 16튄공잡기, 9도움주기)를 앞세워 102-99로 이겼다. 제임스는 종료 1분16초를 남기고 골밑슛으로 99-98 재역전에 성공했고 46초를 전에는 데릭 로즈의 3점슛을 도왔다. 이번 시즌 보스턴으로 이적한 제임스의 옛 동료 카이리 어빙도 22점·10도움주기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웃을 수 없었다. 게다가 보스턴은 스몰포워드 고든 헤이워드가 발목이 부러지는 큰 부상까지 당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오클랜드 안방에서 휴스턴 로키츠에 121-122로 역전패했다. 3쿼터까지 91-78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종료 44초를 121-122로 처음 역전을 허용했고, 결국 만회하지 못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케빈 듀랜트가 버저와 거의 동시에 던진 슛이 림을 갈랐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무효로 처리돼 아쉬움을 삼켰다. 커리는 22점으로 분전했지만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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