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니가 18일 경기도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배구선수 은퇴식에서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한국 여자배구를 대표했던 명세터 김사니(36)가 여자배구의 첫 영구결번의 주인공이 됐다.
김사니는 18일 경기도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은퇴하고 나니 오히려 후련했다. 프렌차이즈 스타도 아닌데 이런 기회를 주셨다는 것 자체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김사니는 지난 시즌 종료 뒤 은퇴를 선언한 뒤 현재 에스비에스(SBS)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은 단기간에 팀을 명문구단으로 만드는 데 공헌한 김사니의 등번호 9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여자부 영구결번은 김사니가 최초이고, 남자부에서는 오케이(OK)저축은행의 외국인선수 로버트랜디 시몬(30·쿠바)의 13번이 영구 결번으로 지정돼 있다.
김사니는 “배구할 때 승리욕이 많았다. 해설도 빈틈없이 열심히 해서 다른 분들과는 다르다는 느낌을 받게 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