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영이 22일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남자 일반부 100m 결승에서 10초03으로 우승했으나 뒷바람 탓에 신기록을 인정받지 못하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충주/연합뉴스
‘남자 단거리 간판’ 김국영(26·광주광역시청)이 자신의 기록을 넘어섰으나 뒷바람 탓에 한국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김국영은 22일 충북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남자 일반부 100m 결승에서 10초03의 기록으로 우승해 이 종목 3연패를 달성했다. 자신이 지난 6월 작성한 한국기록(10초07)을 0.04초 줄인 신기록이었지만, 기준기록 초속 2m를 넘는 강한 뒷바람 탓에 공인기록이 아닌 참고기록으로 남았다. 결승 당시 뒷바람은 초속 3.4m였다.
김국영은 “이 정도 뒷바람이었다면 9초대를 찍었어야 했는데…”라고 아쉬움을 토로하고 “뒷바람이 너무 불어 뛰다가 흔들리는 실수를 범하며 집중력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과 중국 선수들이 9초대에 진입하면서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들과 기량을 겨룰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펜싱 여자 일반부 사브르에서는 오는 29일 배우 이동진과 결혼하는 ‘새 신부’ 김지연(29·익산시청)이 2관왕에 올랐다. 김지연을 비롯해 황선아·최신희(이상 익산시청), 조예원(한국체대)으로 구성된 전북선발팀은 충북 진천의 충북체고에서 열린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경기 대표로 출전한 안산시청을 45-44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지연은 20일 개인전에서 4년 만에 정상에 오른 데 이어 단체전에서도 우승해 두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지연은 이날 고비마다 흐름을 바꾸는 활약을 펼쳤다. 1-5로 뒤지던 2라운드에 나서 10-6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23-25로 역전당한 6라운드에도 28-26으로 재역전시켰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