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개막(10월28일)을 닷새 앞두고 23일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6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제공
아산 우리은행의 6년 연속 통합우승은 가능할까?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가 이런 궁금증을 안고 28일 막을 올린다. 정규리그는 내년 3월7일까지 6개 팀이 총 7라운드로 팀당 35경기씩 치르고 2위와 3위의 플레이오프(3전2승제) 승자가 1위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을 벌여 대망의 우승팀을 가린다. 개막전은 28일 인천에서 홈팀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라이벌 대결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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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우 매직’ 올해도? 우리은행이 올해도 정상을 지킨다면 신한은행이 2012년 달성한 6시즌 연속 통합우승과 같아진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센터 양지희가 은퇴했지만, 자유계약선수(FA)로 국가대표 출신 포워드 김정은을 영입했다. 임영희와 박혜진도 건재하다. 그러나 두 외국인 선수(쉐키나 스트릭렌·티아나 하킨스)가 모두 부상으로 팀에 합류하지 못하는 악재가 생겼다. 꼴지팀을 맡아 단숨에 5년 연속 통합우승팀으로 변모시킨 위성우 감독의 ‘매직’이 올해도 이어질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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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을 주목하라! 23일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6개 구단 감독이 가장 많이 지목한 우승 후보는 우리은행(2표)이 아니라 용인 삼성생명(3표)이었다. 김영주 구리 케이디비(KDB)생명 감독은 “높이 면에서는 국민은행이, 선수 구성은 삼성생명이, 젊은 선수들의 패기나 열정은 하나은행이 좋은 것 같다”면서도 이 가운데 삼성생명을 우승후보로 꼽았다. 위성우 감독과 안덕수 청주 국민은행 감독도 삼성생명의 우승을 점쳤다. 반면 이환우 부천 케이이비(KEB)하나은행 감독과 신기성 신한은행 감독은 우리은행을 꼽았다 이 감독은 “우리은행은 박혜진과 임영희, 나탈리 어천와 등 ‘타짜’ 수준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국민은행이 가장 낫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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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성장 어디까지? 국민은행이 우승후보의 하나로 떠오른 것은 ‘보물 센터’ 박지수(19·193㎝) 덕분이다. 고교 1학년 때인 2014년 7월,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에 발탁됐고, 신인 전체 1순위로 국민은행에 입단한 지난 시즌 22경기에서 경기당 10.4점, 10.3튄공잡기로 활약하며 신인상을 받았다. 안덕수 감독은 “어디까지 성장할지 나도 궁금하다”고 했다. 박지수는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상대팀 5개 구단 중 4개 팀 감독한테서 ‘탐나는 타구단 선수’로 지목됐다. 김영주 감독만이 신한은행 포워드 김단비(27·180㎝)를 꼽았고, 안덕수 감독은 우리은행 주장 임영희(37·178㎝)를 선택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