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한은행 선수들이 2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2017~2018 공식 개막 홈경기에서 66-59로 이긴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이 올 시즌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이자 라이벌 아산 우리은행을 물리쳤다.
신한은행은 2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2017~2018 공식 개막 홈경기에서 66-59로 이겼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6년 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강팀 우리은행을 잡으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1쿼터에서 3점 슛 4개를 집중하며 우리은행을 따돌렸다. 외국인 선수 카일라 쏜튼의 외곽슛으로 포문을 열었고, 김연주가 다시 한번 3점 슛을 꽂아넣으며 기세를 잡았다.
2쿼터에서는 쏜튼과 르샨다 그레이가 상대 외국인 선수를 압도하며 골밑을 완전히 장악하며 격차를 더 벌렸다. 전반에 42-28, 14점 차로 도망갔다.
새로운 규정에 따라 외국인 선수 2명이 출전하는 3쿼터에선 추격을 허용했지만, 3쿼터 막판 그레이, 김단비, 양지영의 연속 득점이 이어지면서 다시 두 자릿수로 격차를 벌렸다.
우리은행은 4쿼터 중반 연속 9득점하며 57-64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경기 종료 2분 12초를 남기고 김단비가 귀중한 미들슛을 성공시켰고, 이후 시간을 끌며 승리를 낚았다.
신한은행 쏜튼은 24점을 기록했고, 그레이가 15점, 김연주가 8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우리은행은 비시즌에 주전 센터 양지희가 은퇴했고, 외국인 선수 쉐키나 스트릭렌과 티아나 하킨스가 나란히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전력이 무너졌다. 이날 경기에서도 새 외국인 선수 아이샤 서덜랜드와 나탈리 어천와가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이며 무기력하게 졌다.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은 “개막전 상대로 우리은행을 결정하면서 치열하게 경기에 임하고 싶었다”며 “선수들도 우리은행과 붙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아 선택했는데, 오늘 경기에 승리해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상대 외국인 선수들이 힘이 좋아 막기 쉽지 않았다”며 “우리 팀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이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팀워크가 올라오지 않았는데, 차분하게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