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전광인이 5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프로배구 2017~2018 V리그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한국전력이 전광인(26)의 활약에 힘입어 2연패에서 벗어나며 단독 선두(승점 11)로 올라섰다.
한국전력은 5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점수 3-1(23:25/25:20/33:31/25:16)로 승리했다. 한국전력은 이로써 승률 5할(3승3패)에 복귀하며 1라운드를 마쳤다.
한국전력은 우리카드를 맞아 공격성공에서는 50-63으로 밀렸지만 블로킹에서 12-3으로 앞섰고, 범실에서 20-36으로 큰 차이를 보이면서 승리했다. 특히 전광인은 23득점을 올려 외국인선수 펠레페(24점)와 함께 공격을 주도했고 5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이날 승부처는 3세트였다. 세트점수 1-1로 맞선 두 팀은 3세트 들어 치열한 듀스 접전을 펼쳤지만 전광인이 활약한 한국전력의 승리로 돌아갔다. 전광인은 30-30에서 기습적인 밀어넣기로 우세를 지켰고, 32-31에서는 강한 서브득점으로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전광인은 “오늘 서브에 자신감이 있어서 강하게 넣으려고 했다”며 “선수들이 잘 버텨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상으로 빠진 서재덕의 공백에 대해서는 “재덕이 형이 빠져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팀이 한명이 빠진다고 약해지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돌아올 때까지 잘 버텨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한국도로공사가 무패 가도를 달리던 선두 현대건설을 세트점수 3-1(25:14/25:21/25:27/25:20)로 꺾고 2승3패, 승점 9로 현대건설(승점 10)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반면 개막 후 4연승을 달리던 현대건설 신임 이도희 감독은 사령탑 데뷔 첫 패배를 당했다.
도로공사는 베테랑 세터 이효희의 노련한 볼배급을 바탕으로 이바나 네소비치(27점), 박정아(15점), 정대영(16점), 배유나(13점) 등 도로공사 공격수들은 고르게 득점했다. 도로공사는 4세트 5-9에서 추격을 시작해 현대건설을 1득점으로 묶은 사이 박정아의 연속 3득점과 센터 정대영의 가로막기 득점 등으로 순식간에 9점을 보태 14-10로 전세를 뒤집는 저력을 뽐냈다. 이바나는 22-20에서 승리를 자축하는 시원한 백어택과 퀵 오픈 강타를 잇달아 터뜨리고 포효했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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