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국가대표팀 허재 감독. 케이비엘(KBL) 제공
남자 프로농구는 이번주 경기가 없다. 이유는 월드컵 지역 예선 때문이다. 마치 월드컵 예선 등 A매치 주간에 프로축구 K리그가 중단되는 것과 같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2019년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본선에 나가기 위한 지역 예선을 시작한다. 23일 오후 3시10분(한국시각)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예선 A조 1차전 뉴질랜드와 원정 경기를 치르고, 26일에는 저녁 7시 경기도 고양체육관으로 중국을 불러들여 2차전을 펼친다.
농구 월드컵은 원래 세계선수권이라는 이름으로 2010년까지 열리다가 2014년 스페인 대회부터 피바(FIBA) 월드컵으로 이름을 바꿨다. 4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에 우리나라는 1998년 그리스 대회를 마지막으로 본선에 나가지 못하다가 16년 만인 2014년 본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성적은 24개국 중 23위에 그쳤다.
이번 월드컵부터는 지역 예선 제도가 바뀌었다. 2014년 월드컵 본선에는 아시아 상위 3개국이 출전했지만 이번 대회부터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서 홈 앤드 어웨이를 통해 총 7장의 본선 진출국을 정한다. 16개 나라가 출전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상위 3개국이 2라운드에 진출하고 다시 2개 조로 나뉘어 조별 상위 3개국씩 6개 나라가 본선에 나간다. 이어 두 조의 4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한 팀이 월드컵 본선 막차를 타게 된다.
피바 랭킹 34위인 한국은 24위 중국, 27위 뉴질랜드, 82위 홍콩과 A조에 편성됐다. 첫 상대인 뉴질랜드와는 최근 3년 사이에 7번 만나 4승 3패로 팽팽히 맞선 만큼 이번 경기에서도 접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허재 대표팀 감독은 20일 출정식에서 “뉴질랜드에서 많은 선수 교체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공격과 수비를 준비했다”며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기 때문에 뉴질랜드 전과 중국과 첫 홈 경기는 꼭 이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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