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원 감독(왼쪽)이 이끄는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다음달 1일 독일에서 막을 올리는 제23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여자핸드볼은 올림픽 효자종목이지만 지난해 리우올림픽에선 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강재원 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한 대표팀은 올해 3월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해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확보하면서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대표팀은 세계선수권에 앞서 23일 개막한 노르웨이 뫼벨링엔컵(모벨링겐컵)에 출전해 노르웨이, 러시아, 헝가리와 전초전을 치른 뒤 30일 결전지 독일 라이프치히로 이동한다. 세계선수권에는 24개 나라가 출전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상위 4개 팀이 16강 토너먼트로 순위를 정한다. 우리나라는 개최국 독일을 비롯해 네덜란드, 세르비아, 카메룬, 중국과 함께 D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1995년 오스트리아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있고, 2009년 대회 6위가 최근 가장 좋은 성적이다.
강재원 감독은 “아시아선수권 이후 여러 선수를 테스트하며 어떤 포지션도 부족함이 없도록 준비했다”며 “열심히 노력한 만큼 좋은 성적으로 침체한 한국 핸드볼에 활기를 불어넣겠다”고 다짐했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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