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농구를 주제로 한 인기 만화 <슬램덩크> 마니아들이 이노우에 다케히코 작가의 방한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1990년대 농구를 주제로 한 인기 만화 <슬램덩크> 마니들이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 작가의 한국 방문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한국농구발전연구소 천수길 소장을 비롯한 <슬램덩크> 마니아들이 모여 만든 ‘슬램덩크 포에버’는 내년 이노우에 작가의 방한을 위한 펀딩과 함께 제1회 슬램덩크 기부농구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슬램덩크 이노우에 작가 한국 초대를 위한 프로젝트 2탄 펀딩은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펀딩 플랫폼 ‘자몽콘텐츠펀딩’에서 진행된다. 일정 수준의 비용을 펀딩하는 참여자에게는 공개방송 방청권 및 참석권, 프로젝트 기념 굿즈, 수원대 농구부 권은정 감독의 농구레슨 등의 혜택을 제공하며, 금액을 펀딩하지 않고 페이스북을 통해 펀딩 게시물을 공유하기만 해도 이노우에 작가 초청 제안 영상의 엔드크레딧에 이름을 기입되는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만화 <슬램덩크> 마니아들이 지난해 11월 만화에 등장하는 능남고의 실제 배경인 일본 가나가와현의 가마쿠라 고교 정문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었다. 한국농구발전연구소 제공
이번 프로젝트는 또 한국농구발전연구소와 함께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장애, 보육원, 다문화 등 사회적으로 소외된 어린이들이 농구를 즐길 수 있도록 13년째 후원하며 ‘다문화 유소년 농구 전도사’로 불리는 천수길 소장은 ‘좋은 친구들(장애 아동)‘ ‘드림팀(보육원 아동)‘과 ‘글로벌 프렌즈(다문화 가정 아동)‘ 등의 농구 소외 아동들의 농구를 지도하고 있다. 천 소장은 ‘슬램덩크 포에버’팀과 함께 이번 프로젝트의 펀딩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제1회 슬램덩크 기부농구대회를 개최하고, 이 곳에 이노우에 작가를 초청한다는 계획이다.
천수길 소장은 “지난해 11월 추진했던 방한 프로젝트가 성공을 거두진 못했지만, 일본에서 슬램덩크 부편집장과 미팅을 가지며 방한 프로젝트에 대한 교감을 나누고, 감사의 표시로 이노우에 작가의 친필 사인을 전해주는 등 성과를 거뒀다”며 “‘포기하는 순간 경기는 끝나는 것’이라는 슬램덩크 만화 속 대사에 용기를 얻어 이노우에 작가의 방한을 재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는 이슈 확산을 위해 슬램덩크를 사랑하는 하하, 박상민, 김승현 등 연예인들이 동참해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화 <슬램덩크> 마니아들이 지난해 11월 도쿄 신주쿠 거리에서 만화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등번호를 들고 사진을 찍었다. 한국농구발전연구소 제공.
‘슬램덩크 포에버’팀은 농구인을 비롯해 작가, 마케터, 피디(PD), 포토그래퍼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 중인 슬램덩크 마니아들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11월 슬램덩크 완결 20주년을 기념해 이노우에 작가 방한 프로젝트를 추진한 바 있다. 이들은 당시 일본까지 찾아가 이노우에 작가와의 만남을 시도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아쉽게 발길을 돌렸다.
한편 이노우에 작가 방한 프로젝트 영상 제작을 위한 공개방송은 오는 16일 용산 씨지브이(CGV) 아이파크몰에 위치한 오픈스튜디오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본 프로젝트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자몽 누리집(http://www.zamong.co.kr/funding/26107)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