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엘라 시프린(미국·가운데)이 20일 프랑스 쿠셰벨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 월드컵 알파인 여자 평행회전 경기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른 뒤 2위 페트라 블로바(왼쪽)와 3위 엘레나 커트니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쿠셰벨/AP 연합뉴스
‘여자스키의 샛별’ 미카엘라 시프린(22·미국)이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평행회전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시프린은 20일(현지시각) 프랑스 쿠셰벨에서 열린 2017~2018 월드컵 알파인여자 평행 회전 경기 결승에서 페트라 블로바(슬로바키아)를 0.04초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평행 회전은 2명의 선수가 맞대결 형식의 토너먼트를 벌여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대회 방식이다. 평행 회전 경기는 스노보드에서는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지 오래됐지만, 국제스키연맹 알파인 월드컵에서 여자 평행회전 경기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프린은 전날 같은 장소에서 대회전 경기에 이어 또다시 우승하며 시즌 네번째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개인 통산으로는 35번째 우승이다.
2014년 소치겨울올림픽 회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시프린은 '스키 여제' 린지 본(33·미국)과 함께 세계 여자 알파인스키의 '양대 산맥'으로 꼽힌다. 평창겨울올림픽에서 주종목인 회전과 대회전 금메달이 유력한 가운데 올해 월드컵에서 활강에서도 우승하며 올림픽 다관왕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시프린은 “코스가 여기저기 패어 있어서 쉽지 않은 경기였다. 페트라를 결승에서 만난 것은 멋진 일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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