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69) 감독이 앨릭스 퍼거슨(77)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810경기 출장 기록을 깼다.
벵거 감독은 1일(한국시각) 영국 호손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WBA)과의 2017~2018 정규리그 21라운드 원정경기를 지휘했다. 1996년 10월 아스널 지휘봉을 잡은 이후 21년 만에 그가 811번째 치르는 경기였다. 벵거 감독의 811경기 출장은 퍼거슨 전 감독의 기록(810경기)을 돌파한 프리미어리그 최다 기록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아스널에 씁쓸한 무승부로 끝났다. 아스널은 후반 38분 알렉시스 산체스의 프리킥이 상대편 미드필더 제임스 매클레인의 몸을 맞고 들어가는 자책골로 이어져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6분 뒤 웨스트브로미치의 제이 로드리게스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이로써 벵거 감독은 811경기에서 468승 198무 145패를 기록했다. 벵거 감독은 아스널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후 세 차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일곱 차례의 축구협회(FA)컵 우승 등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석권했다.
한편 아스널은 이날 11승5무5패(승점 38)를 기록하면서 토트넘(승점 37)을 승점 1점 차로 따돌리며 종전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