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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러닝’은 계속된다…열대 선수들의 뜨거운 겨울올림픽 도전

등록 2018-01-04 20:20수정 2018-01-04 21:51

알파인 스키 ‘눈표범’ 케냐 시마더
루지 인도 케샤반은 6번째 올림픽
2018 평창겨울올림픽에 출전하는 케냐 알파인스키 대표 사브리나 시마더. 눈표범 무늬 유니폼을 입고 설원을 누비는 것으로 잘 알려진 그는 “스포츠가 모든 국가를 한자리에 모아 서로를 연결시켜 준다”며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브리나 시마더 페이스북
2018 평창겨울올림픽에 출전하는 케냐 알파인스키 대표 사브리나 시마더. 눈표범 무늬 유니폼을 입고 설원을 누비는 것으로 잘 알려진 그는 “스포츠가 모든 국가를 한자리에 모아 서로를 연결시켜 준다”며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브리나 시마더 페이스북
눈과 얼음이 배경인 겨울올림픽에서 열대 국가 선수들의 활약은 늘 따끈따끈한 관심사였다. 첫 도전은 1988년 캘거리겨울올림픽에서 시작됐다. 자메이카 전직 육상선수들이 봅슬레이 4인조 경기에 출전했다. 노란 헬멧을 쓴 채 트랙을 돌던 이들의 봅슬레이가 경기 도중 뒤집어졌다. 안전요원들은 봅슬레이를, 의료진은 선수를 데리고 썰매 트랙을 빠져나왔다. ‘위대한 첫 도전’을 향한 환호가 탄식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이 사연을 배경으로 한 영화 <쿨러닝>(1993년)이 제작돼 세계적 관심을 끌었고, ‘제2의 쿨러닝’을 꿈꾸는 열대 국가 선수들의 도전도 멈추지 않았다.

자메이카 이후 가나와 케냐, 버뮤다 등이 1998년 나가노겨울올림픽에 출전했다. 2002년 솔트레이크에선 카메룬과 타이가 ‘뜨거운 도전’ 대열에 합류했다.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스키선수 로벨 테클마리암은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 대회에 잇따라 출전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최근 대회에선 참가국과 출전 종목도 확대되고 있다. 2014 소치올림픽에서는 도미니카공화국의 크로스컨트리 40대 부부 선수, 서아프리카 토고와 지중해 섬나라 몰타의 알파인스키 선수, 폴리네시아제도 남쪽 끝 섬나라 통가의 루지 선수 등이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대회에만 아이티, 마다가스카르 등 ‘더운 나라’에서 모두 17개국이 출전했다. 특히 동티모르 국적의 요안 구트 공살베스는 알파인스키 회전 종목에서 자력 출전권을 따낸 뒤 “2002년 만들어진 신생국 동티모르에 전쟁 말고 다른 것이 있다는 것을 세계에 얘기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평창에서도 나이지리아 여자 2인조 봅슬레이팀을 비롯해 올림픽에 나서는 가나의 아콰시 프림퐁(스켈레톤), 벌써 6번째 겨울올림픽에 도전하는 인도의 시바 케샤반(루지) 등이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눈표범 무늬 유니폼을 입고 설원을 누비는 케냐 알파인스키 대표 사브리나 시마더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유럽아프리카 여성 재단이 뽑은 ‘올해의 아프리카 여성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시마더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스포츠는 모든 국가를 한자리에 모아 서로를 연결시키는 가장 멋진 것”이라며 평창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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