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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만큼이나 기다렸다” 두근두근 평창

등록 2018-01-09 20:30수정 2018-01-09 20:34

주민들 “응원단까지 온다니 설렌다”…조직위원회도 “문의전화 폭주” 분주
MPC엔 외신 몰리며 취재 열기…강원도 곳곳선 성공개최 기원행사 열려
평창겨울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이 9일 평창알펜시아 스키점프대 앞에서 눈을 뿌리며 즐거워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평창겨울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이 9일 평창알펜시아 스키점프대 앞에서 눈을 뿌리며 즐거워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남북 고위급회담으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가능성이 높아진 9일, 올림픽 개최지인 강원도 평창과 강릉 주민들은 흥행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들뜬 하루를 보냈다. 평창의 택시기사 송영규(57)씨는 “북한이 선수단은 물론이고 응원단과 예술단까지 보낸다고 하니 놀랍다. 우리 고장 평창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 같아 흥분된다”고 기대했다.

강릉시민들도 들뜬 표정으로 뉴스를 지켜봤다. 중앙시장 상인 이아무개(29)씨는 “평창올림픽 덕분에 경강선 케이티엑스(KTX)가 개통된 이후 주말 손님이 3배 가까이 늘었는데 북한 선수들을 보려고 관광객이 더 늘어날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가깝고도 멀었던 북한 사람들을 직접 볼 수 있다니 무척 설렌다”고 전했다.

강릉아이스아레나와 강릉하키센터 등이 몰려 있는 강릉올림픽파크 주변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눈에 띄었다. 캐나다에서 온 대학생 로빈 로히트(20)는 “올림픽 기간에 오고 싶었지만 여의치 않아 이번에 오게 됐다. 조형물과 기념관 등이 매우 멋지게 돼 있다”며 즐거워했다. 그는 북한의 참가에 대해 “북한이 참가한다면 외국인들의 불안감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평창이 평화에 기여하는 올림픽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조직위원회 직원들의 손길도 무척 분주해졌다. 송헌석(55) 평창올림픽조직위 보도지원부장은 “북한의 참여 관련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오늘 아침 업무를 시작하자마자 열 통 넘는 전화를 받다 보니 뒷머리가 아플 지경”이라며 숨가쁜 일상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올림픽 개막을 딱 30일 앞둔 개최지 평창은 이미 올림픽이 시작된 느낌이다. 평창올림픽 관계자와 자원봉사자들은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앞에 임시로 마련된 메인등록센터(UAC)에서 유니폼을 받고 경기장 출입(AD)카드 등록 등을 위해 길게 줄을 섰다.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두 달 가까이 생활해야 하는 이들은 배낭과 캐리어 등 짐을 잔뜩 든 채 순서를 기다렸다. 메인등록센터 앞에서 만난 대학생 자원봉사자 윤미진(23·한국체대)씨는 “우리나라에서 열린 몇몇 국제대회 스태프로 참여한 적이 있지만 올림픽처럼 큰 행사는 처음이라 무척 설렌다”며 “오늘 남북회담에서 좋은 소식이 들려와 더욱 설렌다”고 했다.

평창올림픽 운영에 참여하는 공무원, 군인, 자원봉사자 등의 규모는 6만1015명에 이른다. 변상진 유에이시 인력등록팀장은 “어제 하루만 2000여명이 유에이시를 찾아 에이디카드와 유니폼을 받아 갔다”며 “올림픽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전세계 기자들이 일할 평창 메인프레스센터(MPC)가 문을 열면서 취재 열기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개장 첫날 <아사히신문>과 <교도통신> 등 일본 취재진이 가장 먼저 입주했고, 미국 <엔비시>(NBC)는 국제방송센터(IBC)에 짐을 풀었다.

평창 조직위원회 소속으로 엠피시에서 일하는 영국인 재클린 커완(49)은 “올림픽은 정치가 아닌 선수들이 평등하게 경쟁하는 스포츠 행사이기에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환영한다”며 “내 일이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 만큼 이번 올림픽에서 북한과 세계인들을 연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평창/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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