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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잠과 99%의 훈련이 만든 ‘스키천재’

등록 2018-01-10 21:49수정 2018-01-10 22:06

〔2018 평창겨울올림픽 주목할 스타〕
시프린, 알파인스키 통산 41번째 월드컵 우승
“언제나 남자애들보다 빠르게”
헬멧에 써붙이고 한계 극복 노력
최근 8개 대회서 7번 우승 ‘세계 1위’
23살임에도 ‘여제’ 린지 본 위협
평창에서 올림픽 2연패·5관왕 도전
미케일라 시프린이 9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플라하우에서 열린 2017~2018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스키 월드컵 여자회전 종목 우승 트로피를 받은 뒤 깜찍한 표정을 짓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케일라 시프린이 9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플라하우에서 열린 2017~2018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스키 월드컵 여자회전 종목 우승 트로피를 받은 뒤 깜찍한 표정을 짓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언제나 남자애들보다 빠르게!”(Always Be Faster Than The Boys·ABFTTB)

‘스키 천재’ 미케일라 시프린(23·미국)은 헬멧 뒤편에 늘 ‘ABFTTB’라고 적힌 동그라미 스티커를 붙인다. ‘여성’이라는 따위의 편견에 스스로를 가두지 않겠다는 것이다.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그의 노력은 지독하다. 그의 아버지는 “미케일라가 믿기 어려울 만큼 많은 시간을 훈련에 할애하고, ‘미친 듯이’ 체력단련을 한다”고 말한다. 그의 별명이 ‘잠꾸러기 선생님’인 것도 잠자는 시간 외에 대부분을 훈련에 몰두하기 때문이다. 시프린의 매니저인 킬리안 알브레히트는 “시프린처럼 집중력이 뛰어난 선수를 본 적이 없다”고 평가한다.

시프린은 2013년 월드컵 스키 여자회전 종목에서 첫 우승을 따냈다. 불과 17살의 나이로 미국 선수 가운데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이듬해 소치겨울올림픽에서도 같은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5년간 시프린은 통산 월드컵 40회 우승을 차지했다. 불과 23살의 나이에 역대 최고 선수 가운데 하나인 린지 본(34·월드컵 78회 우승)의 ‘스키 여제’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미케일라 시프린은 잠잘 시간이 부족할 만큼 훈련에 매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케일라 시프린 페이스북
미케일라 시프린은 잠잘 시간이 부족할 만큼 훈련에 매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케일라 시프린 페이스북
시프린은 10일(한국시각) 2017~2018 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스키 월드컵 여자회전 종목에서 정상에 올랐다. 개인 통산 41번째 월드컵 우승이다. 이번 시즌 10승째이자 최근 8개 대회에서 7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1·2차 합계 1분50초86을 기록하며 2위 베르나데트 실트(오스트리아·1분51초80)를 0.94초 차이로 앞질렀다. 1차 시기 성적이 55초98로 다소 아쉬웠지만, 2차 시기(54초88)에 1초 이상 기록을 단축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시프린은 국제스키연맹 포인트 100점을 추가해 세계 순위 1위 자리도 굳게 지켰다. 시프린은 올림픽 5관왕에 도전할 자격을 얻었다. 이 가운데 회전 종목은 미국 스키 사상 첫 올림픽 2연패를 노리고 있다. 그는 “평창에서 활강에 출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 여전히 우선순위는 회전-대회전-복합-슈퍼대회전 순”이라고 했다. 그러나 시프린이 대회전(2월12일)과 회전(14일)에서 일찌감치 금메달을 따낸다면 슈퍼대회전(17일)과 활강(21일), 복합(23일)에서 부담 없이 금메달에 도전할 수도 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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