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이 10일(현지시각) 독일 루폴딩에서 열린 국제바이애슬론연맹 월드컵 5차 대회에 20㎞ 개인에 참가해 사격을 위해 자세를 잡고 있다. 루폴딩/AFP 연합뉴스
겨울올림픽 최다 메달 보유자인 ‘바이애슬론의 전설’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44·노르웨이)이 올림픽 출전이 좌절될 처지에 놓였다.
비에른달렌은 10일(현지시각) 독일 루폴딩에서 열린 2017~2018 비엠더블유(BMW)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월드컵 5차 남자 개인 종목에서 42위에 그쳤다. 비에른달렌은 최소 6위에 올라야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었지만 사격에서 부진했다. 비에른달렌은 경기 뒤 “세번째 사격에서 두차례 표적을 놓쳤다. 그때 경기가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비에른달렌은 1994년 릴레함메르대회부터 2014년 소치대회까지 6차례 올림픽에서 13개의 메달(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을 획득해 겨울올림픽 최다 메달을 보유하고 있다. 소치올림픽 기간에 임기 8년의 아이오시(IOC) 선수위원에 선출되며 비에른달렌은 체육 행정가로 진출했으나 평창올림픽 진출을 위해 2016년 4월 아이오시 선수위원을 사퇴했다.
비에른달렌은 그러나 2017~2018시즌 월드컵에서 최고 순위가 18위에 그치는 등 전성기의 기량을 되찾지 못한 채 자력 진출이 무산됐다. 아르네 보탄 노르웨이 바이애슬론 대표팀 감독은 “비에른달렌은 무임승차할 수 없다. 성적을 내지 못하면 올림픽에 나갈 수 없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대표팀은 14일 남자 바이애슬론 대표선수 명단을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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