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봅슬레이팀이 북아메리카컵에서 입상한 뒤 기념사진을 찍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피터 건 코치,김정수 코치, 양희준 의무, 신미란·이선혜·전은지·김민성·김유란 선수.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제공
봅슬레이 여자 대표팀이 북아메리카컵 7, 8차대회에서 연속 입상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유란(26·강원BS연맹)-김민성(24·동아대) 짝은 1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주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2017~2018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북아메리카컵 7차 대회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57초09의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함께 출전한 이선혜(24·한국체대)-전은지(19·한빛고) 짝은 1분57초45로 4위에 올랐다. 한국은 다음날인 12일 열린 8차대회에서는 김유란이 신미란(26·부산BS연맹)과 짝을 이뤄 2분2초34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선혜는 김민성과 한 조가 돼 2분2초45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시즌 초부터 좋은 성적을 거둔 김유란-김민성 짝은 마지막 8차 대회까지 총점 796점을 기록해 2017∼2018시즌 북아메리카컵 여자 봅슬레이 부문 랭킹 1위에 올랐다. 북아메리카컵은 세계 최정상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월드컵보다는 한 단계 급이 낮은 대회로, 유망주가 대거 출전한다.
김유란은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을 통해 “시즌을 잘 마무리해 기쁘다. 많은 분이 선수들 뒤에서 고생하시는 덕분에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 더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여자 봅슬레이 대표팀은 앞으로 평창올림픽을 대비하기 위해 국내에서 최종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