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최다메달’ 비에른달렌, 평창행 좌절

노르웨이 바이애슬론 대표서 제외

소치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는 비에른달렌. 국제올림픽위원회 누리집 갈무리

겨울올림픽 역대 최다 메달리스트인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44·노르웨이)의 평창행이 좌절됐다.

바이애슬론 최강국인 노르웨이는 15일(현지시각) 6명의 올림픽 출전선수를 발표하면서 “비에른달렌은 이번 대표팀에서 탈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비에른달렌의 2017-2018시즌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월드컵 랭킹이 전체 42위,로 노르웨이 선수 가운데 7위에 머물렀다.

비에른달렌은 1994년 릴레함메르대회부터 2014년 소치대회까지 6번의 올림픽에서 모두 13개(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의 메달을 얻어 역대 최다 메달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대회인 소치올림픽에서도 남자 스프린트와 계주에서 2관왕에 올랐다. 비에른달렌은 이런 성적을 바탕으로 소치 대회 기간 중 선수에게 최고의 영예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선출됐다. 2016년 4월 비에른달렌은 다시 한번 올림픽 출전을 위해 아이오시 선수위원을 사퇴하고 평창행을 꿈꿨으나 끝내 좌절되고 말았다.

비에른달렌은 이달초 독일 루폴딩에서 열린 5차 월드컵 개인 종목에서 최소 6위에 들어야 자력으로 출전권을 얻을 수 있었으나 사격에서 3발을 놓치면서 42위에 그쳐 마지막 기회를 날렸다.

비에른달렌은 올림픽 출전의 꿈이 좌절된 뒤 노르웨이 방송 TV2와 인터뷰에서 “평창에 갈 수 없다는 것에 끔찍하다. 납득하기 어렵다. 분명히 올림픽에 맞춰 예전 모습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토레 외브레뵈 노르웨이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비에른달레은 월드컵에서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그의 7번째 올림픽 출전이 무산돼 아쉽다. 그는 앞으로도 노르웨이 스포츠 역사에서 거대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