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이 불참하면서 평창올림픽 최대 수혜 종목은 컬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의 지역 언론인 <에드먼턴 선>은 16일(현지시각) 컬링 캐나다오픈 5회 우승자이자 평창올림픽 해설위원으로 나설 케빈 마틴이 “시비시(CBC·캐나다방송협회) 관계자가 캐나다내 전체 올림픽 중계의 45%는 컬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마틴은 또 “프로듀서 한명과 의견을 나눠보니 평창올림픽 주관방송사인 미국 엔비시(NBC)도 방송시간의 50% 이상을 컬링에 할애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전하면서 “정말 대단한 숫자”라고 밝혔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노르웨이의 토마스 울스루드는 “노르웨이 텔레비전 종사자들은 네게 컬링을 가장 많이 방영할 것이라면서 다른 종목의 세 배는 많을 것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그동안 겨울올림픽에서는 늘 아이스하키가 중심이었고 가장 많은 중계시간을 할애해 왔다.
<에드먼턴 선>은 “컬링이 1998년 나가노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에 채택된 이후 20년 만에 올림픽의 중심으로 부상할 줄은 아무도 몰랐다”며 “이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으면서 가능해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언론은 “피겨스케이팅은 토리노올림픽 이후 채점의 공정성 논란이 일면서 팬을 많이 잃었고 스키도 팬이 많지 않다”며 “컬링은 많은 국가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 크게 도약할 수 있는 위치에 와 있다”고 진단했다.
컬링은 2018 평창겨울올림픽에서 남녀 모두 10개팀이 참가한다. 이번 대회에서 첫선을 보이는 혼합복식은 8개 팀이 출전한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