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을 방문해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한수진 선수를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찬반 여론이 팽팽히 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1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남북단일화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44.1%, ‘반대한다’는 의견은 42.5%로 확인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13.3%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11일 에스비에스(SBS)와 국회의장실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선 ‘단일팀을 무리해서 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이 72.2%로 조사돼 남북단일팀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나잇대별로는 52.2%가 찬성 응답을 한 40대가 남북단일팀에 가장 긍정적이었고, 50.0%가 반대 의견을 낸 30대가 가장 부정적이었다.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성향일수록 반대 의견이 높은 반면 진보성향의 응답자에선 찬성 비중이 높았다. 보수층의 57.0%, 중도보수층의 56.2%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에 반대했다. 진보층에선 56.0%, 중도진보층에서는 51.1%가 찬성 의견을 밝혔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지역에서 50.5%로 반대 여론이 가장 높았고, 전남·광주·전북지역에서 61.5%가 단일팀을 찬성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의 50.4%가 단일팀에 반대했고, 여성은 47.8%가 찬성해 남성보다 남북단일팀에 긍정적인 입장이었다.
이번 조사는 1월16일 전국 성인남녀 78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10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포인트다.
선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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