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노보드의 간판인 ‘배추보이’ 이상호(23)가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시즌 두번째로 8강에 올랐다.
이상호는 21일(현지시각) 슬로베니아 로글라에서 열린 2017~2018 스노보드 월드컵 알파인 남자 평행 대회전 8강에서 실뱅 뒤푸르(프랑스)에게 0.78초 차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하며 7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상호가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8강에 오른 것은 이달초 오스트리아 대회 7위 이후 두번째다. 예선에서 출전 선수 63명 중 10위로 16강에 진출한 이상호는 16강 토너먼트에서 안드레아스 프롬메거(오스트리아)를 0.06초 차로 이겨 8강에 올랐다. 평행 회전에서는 예선 18위에 그쳐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상호는 지난해 2월 삿포로 겨울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오른 뒤 3월에는 터키 월드컵 평형 대회전에서 2위를 차지해 한국 스키 사상 최초로 월드컵 메달을 따며 평창올림픽 메달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시즌에는 7차례 월드컵에서 두차례 오른 7위가 최고기록이다. 이상호 등 한국 대표팀은 불가리아 대회까지 마친 뒤 30일 입국할 예정이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