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 국적을 취득한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특급 센터 리카르도 라틀리프(29·2m).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특급 센터 리카르도 라틀리프(29·2m)가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한국 프로농구에서 뛴 지 5년만에 한국인이 된 그는 이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법무부는 22일 국적심의위원회를 열어 라틀라프와의 면접을 실시한 뒤 그의 특별귀화를 최종 허가했다. 라틀리프는 문태종(43·오리온)·태영(40·삼성) 형제와 김한별(32·삼성생명)에 이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4번째 농구선수다. 그러나 앞서 귀화한 3명은 모두 한국인 어머니의 피를 받은 혼혈선수여서, 라틀리프는 혼혈이 아닌 외국인 농구선수로는 처음으로 한국 국적을 얻게 됐다.
라틀리프의 귀화로 한국 남자농구는 김종규·이종현 등과 함께 강력한 센터진을 구성하게 됐다. 라틀리프는 미국 미주리대학교를 졸업한 뒤 2012년 울산 모비스에 입단해 3시즌 연속 우승 등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고, 2014~2015시즌에는 외국인선수상까지 받았다. 2015~2016시즌부터 서울 삼성으로 이적한 뒤 경기당 평균 23.6득점 13.2튄공잡기를 기록했고, 지난 20일 원주 디비(DB)와의 경기까지 57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해 여전히 최정상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라틀리프는 다음달 23일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지역예선 홍콩전에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김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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