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겨울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종목에서 남북 단일팀과 한 조에 속한 일본팀이 ‘남북 단일팀의 효과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의 스포츠 전문매체인 <데일리 스포츠>는 23일 일본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전날 도쿄에서 평창올림픽 출정식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야마나카 다케시 감독은 출정식에서 “북한 선수 관련 정보는 없다. 남한 선수들의 경기 영상을 입수해 선수와 전술을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야마나카 감독은 “급조된” 남북단일팀의 주축은 남한 선수들이어서 전력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야마나카 감독은 “1·2차전에서 이기고 마무리짓고 싶다”고 덧붙였다. 스웨덴(5위)·스위스(6위)와의 경기에서 이겨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뒤 남북단일팀과 경기를 치르겠다는 얘기다. 주장인 오사와 지호도 “자신감을 갖고 메달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 됐다. 경기 시작부터 100% 실력을 발휘해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4년 전 소치올림픽에 자력으로 진출해 전패를 당했지만 웃음을 잃지 않아 ‘스마일 재팬’이라는 애칭을 얻었던 일본 여자 아이스하키팀은 자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4년 동안 절치부심해 세계 순위를 9위까지 끌어올린 일본팀은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첫 승리는 물론 첫 메달까지 넘보고 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