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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예감’ 정현, 보름전 이겼던 샌드그런과 8강 격돌

등록 2018-01-23 17:21수정 2018-01-23 22:10

지난 9일 ATP투어 대회서 2-1로 제압
강서브에 밀렸지만 경기내용은 압도
지난 9일 정현과 샌드그런이 맞붙은 ASB클래식 단식 1회전 결과. ATP 홈페이지 캡처
지난 9일 정현과 샌드그런이 맞붙은 ASB클래식 단식 1회전 결과. ATP 홈페이지 캡처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노박 조코비치를 꺾은 정현(세계 58위)이 8강을 넘어 ‘4강 신화’에 도전한다. 8강전에서 맞붙을 상대는 테니스 샌드그런(미국·97위)이다. 이번 대회 돌풍의 주역인 두 선수는 지난 9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ATP투어 대회인 ASB클래식 단식 1회전에서 맞붙었다. 결과는 2-1 정현의 승. 2세트만 접전 끝에 5:7로 뺏겼을 뿐 1세트와 3세트는 6:3으로 가볍게 가져왔다.

당시 경기 결과를 분석해보면 두 사람의 특기와 경기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이 경기에서 샌드그런은 7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한 반면, 정현은 2개에 그쳤다. 정현은 더블 폴트를 3개 기록했지만 샌드그런은 하나도 없었다. 서브 대결에선 샌드그런의 우세였다.

그러나 정현은 서비스 게임은 물론 리턴 게임에서 포인트로 연결시키는 확률이 샌드그런보다 높았다. 브레이크 상황에서 점수를 지키거나 뺏아오는 비율도 마찬가지였다. 랠리나 위기 상황에서 샌드그런을 압도하는 탁월한 경기운용 능력을 보여준 것이다. (경기결과 통계 보기 ☞ 클릭)

정현과 샌드그런은 24일 오전 11시(한국시각) 호주 멜버른파크 센터코트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15일 만에 재대결을 펼쳐, 2018년 호주오픈 최대 이변의 주인공을 가리게 된다. 이 경기의 승자는 4강전에서 ‘살아있는 테니스 전설’ 로저 페더러와 한판승부를 벌일 가능성이 크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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