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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여자아이스하키 25일 진천에…‘10일간의 담금질’ 돌입

등록 2018-01-24 21:10수정 2018-01-25 09:36

남북단일팀 25일부터 한솥밥
2월4일 스웨덴과 평가전
단일팀, 처음이자 마지막 대결

북, 짐 풀자마자 훈련 시작
머리 감독 이틀간 지켜보며 발탁
북 선수들 기량·능력·응집력 평가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선수단 결단식에 여자 국가대표 아이스하키팀 선수들이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선수단 결단식에 여자 국가대표 아이스하키팀 선수들이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이틀간은 선수들을 지켜볼 것이다. 어떻게 결정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세라 머리(30)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감독이 25일부터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북한 선수 12명이 포함된 35명의 단일팀을 이끌고 첫 훈련에 들어간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관계자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워낙 없다. 북한 선수들의 경기력을 평가한 뒤에 조직력을 만들어야 한다. 선수들을 어떻게 기용할지는 감독만이 안다”고 밝혔다.

눈앞에 닥친 단일팀 일정은 2월4일 인천 선학링크에서 열리는 스웨덴과의 평가전이다. 스웨덴은 평창 올림픽 본선 B조(한국 스위스 스웨덴 일본)에 속한 나라로 세계 5위의 강호다. 스위스(2월10일), 스웨덴(12일), 일본전(14일) 등 올림픽 무대 B조 경기를 앞두고 열리는 단일팀의 마지막 평가전이다. 머리 대표팀 감독은 남은 열흘 동안 북한 선수 3명이 뛰면서도 팀 조직력이 흐트러지지 않는 ‘원팀’(One Team)을 만들어야 한다.

우선 25일부터 이틀간 진천 선수촌에서 북한 선수들의 기량과 능력, 응집력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미니게임을 통해 스케이팅 기술, 패스 능력, 리시빙 기술 등을 보는 게 주목적이다. 이후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포지션에 선수들을 배치할 예정이다. 아이스하키는 2명의 골리(골키퍼)를 제외한 20명의 플레이어를 5명씩 1~4조로 나눈다. 북한 선수들은 수비력과 상대 압박을 위주로 하는 4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돼 왔다. 머리 대표팀 감독은 “북한 선수 12명을 고루 투입하지는 않는다. 훈련을 지켜보며 필요한 자원을 발탁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선수들과의 포지션 경쟁도 예고한 상태다.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팀(세계 25위)은 남한팀(22위)에 비해 전력이 떨어지지만 팀내 우수 자원은 있다. 우리나라는 국가대표팀이 유일하지만 북한은 여러 팀이 참여하는 여자 아이스하키 리그가 있다고 한다. 국내 여자 아이스하키 등록선수(319명)보다 많은 920명이 선수로 뛰고 있다. 북한은 단일팀 구성에 대비해 맹훈련을 해왔다. 지난주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4자 회의에 참석한 우리 쪽 관계자는 “북한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빨리 내려와 단일팀에 합류해야 한다고 하자, 북한의 김일국 체육상이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걱정하지 말라는 투로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 선수들은 체력이나 체격적으로 강하고 저돌적인 게 특징이다. 머리 대표팀 감독은 “수비수 2명, 공격수 1명 등 2~3명 정도는 우리 대표팀에 도움이 될 만한 수준”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전술, 전략보다 더 중요한 것은 팀 전체가 하나로 뭉치는 융합력이다. 아이스하키 관계자는 “아이스하키는 혼자만 잘하면 되는 개인종목이 아니라 단체종목이다. 남북 선수들의 팀 호흡이 맞을 수 있도록 팀 정신을 심어주는 게 가장 급한 일”이라고 했다.

단일팀이 입을 한반도기가 새겨진 유니폼은 이미 제작에 들어갔고, 25일부터는 남북 선수들이 선수촌 한 지붕 아래서 생활한다. 김희우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남북 선수들이 처음에는 어색하겠지만 얼음판 위에서 땀을 흘리면서 부닥치다 보면 쉽게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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