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탄 차량이 25일 오전 우리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합숙 훈련 중인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도착하고 있다. 진천/연합뉴스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12명과 코치와 보조인력 3명 등 15명이 진천 선수촌에 입촌했다.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은 25일 오전 9시30분께 서해 경의선 육로로 들어온 뒤, 버스를 타고 이날 낮 12시30분께 충청북도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 들어왔다. 경찰 선도차를 따라 선수촌에 도착한 버스는 곧바로 정문을 통과했다. 기다리던 국내외 취재진들은 버스 안의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을 보려고 했으나 버스의 유리창이 검은색으로 선팅돼 있어 안을 들여다 볼 수가 없었다.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대부분 지난해 4월 강릉에서 열렸던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대회 디비전 2 그룹A 경기에 출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북한 선수단은 김은정, 려송희, 김향미, 황용금,정수현, 최은경, 황선경, 진옥, 김은향, 리봄, 최정희, 류수정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김은향, 진옥, 최정희 등은 강릉 대회에서 북한팀의 정예인 1조로 자주 출전했다. 당시 1조 선수 가운데 김농금과 원철순은 이번에 오지 않았다. 북한 대표팀을 이끄는 코치는 강릉대회 때 리원선 감독이었지만, 이번에는 박철호 코치가 합류했다.
대한 아이스하키협회 관계자는 “북한팀의 합류로 일단 단일팀이 첫발을 떼었다. 북한 선수들이 휴식을 취한 뒤 저녁부터는 새러 머리 총감독이 진행하는 오리엔테이션 교육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선수들이 하나의 마음으로 한팀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북한 선수들을 지난해 강릉대회에서 만나 알기 때문에 소통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머리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2월4일 인천 선학링크에서 강호 스웨덴과 평가전을 벌인다. 이 경기에 대비해 진천 선수촌에서 전술훈련을 할 것으로 보인다. 평가전 뒤에는 강릉으로 이동해 평창올림픽 본선 B조 스위스전(2월10일), 스웨덴전(2월12일), 일본전(2월14일)에 대비한다. 이후 순위결정전 2경기를 포함해 단일팀은 총 5번의 올림픽 경기를 치른다. 북한 선수들은 경기당 최소 3명이 출전하게 된다.
진천/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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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탄 차량이 25일 오전 중부고속도로 마장 휴게소에 도착 선수들이 휴식을 취한 후 버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