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호주오픈 준결승에서 페더러와 맞붙은 정현이 백스트로크를 날리고 있다. EPA 연합뉴스
정현(22·세계 58위·한국체대)이 26일 호주 멜버른파크 센터코트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준결승전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7·세계 2위)에게 첫 세트를 내줬다. 정현은 서브게임으로 경기를 시작했으나 페더러는 예리한 각도의 스트로크로 정현을 흔들어 놓으며 첫 게임을 가져갔다. 정현은 리턴게임에서도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브레이크에 실패해 0-2로 뒤지기 시작했다. 정현은 세번째 게임에서 승리해 1-2로 따라붙었으나 거기까지였다. 정현은 내리 4점을 내줘 1-6으로 첫 세트를 잃었다.
정현은 페더러에 스트로크 대결에서는 밀리지 않았으나 첫번째 서브 실패가 많아 서브게임에서도 페더러에게 밀리는 상황이 반복됐다. 페더러는 정현의 세컨드 서브를 노리고 들어와 공격적으로 리턴샷을 날렸다. 페더러는 빠른 템포의 스트로크로 코트 구석구석을 찔렀고 1세트에서만 4개의 서브 에이스까지 기록하며 정현을 압도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