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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페더러와 붙은 호주오픈 준결승 기권패

등록 2018-01-26 18:44수정 2018-01-26 21:21

왼발바닥 부상 악화로 2세트 중 기권
호주오픈 준결승 2세트 도중 정현이 발바닥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 제이티비시 중계 갈무리
호주오픈 준결승 2세트 도중 정현이 발바닥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 제이티비시 중계 갈무리
정현(22·세계 58위·한국체대)이 26일 열린 호주오픈 준결승에서 기권패 했다. 정현은 호주 멜버른파크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 2위 로저 페더러(스위스)와의 대결에서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 2-5 상황에서 발바닥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해야 했다.

‘테니스 황제’ 페더러는 첫 세트부터 정현을 거세게 밀어붙였다. 정현의 첫 서브게임부터 가져가 기선을 제압하며 0-2로 앞서갔고 정현이 세번째 게임을 가져와 1-2로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페더러는 예리한 각도의 스트로크로 정현을 흔들었고 서브 에이스까지 작렬하며 정현을 압도하며 내리 4점을 따며 첫 세트를 마무리했다.

페더러의 우세는 2세트에서도 계속됐다. 1-4로 뒤진 상황에서 정현은 메디컬 타임아웃을 신청해 왼발바닥 치료를 받아야 했다. 정현의 발바닥 상단 부분은 하얀 밴드로 덮여있었다. 조코비치와의 8강전에서 악화된 물집과 피멍이 악화된 것이다. 정현은 치료를 받은 직후 한 게임을 따내 추격을 시작했으나 2-5 상황에서 정현은 기권을 선언하며 페더러와의 대결을 아쉽게 끝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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