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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기, 선수 침실서만 가능…미 선수단 242명 역대 최대

등록 2018-01-28 18:57수정 2018-01-28 20:58

IOC, 러시아 반도핑 제재
IOC가 제안한 OAR 로고.
IOC가 제안한 OAR 로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평창겨울올림픽에 개인 자격으로 참가하는 러시아 선수들의 국기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는 행동지침을 발표했다. 27일(한국시각) 아이오시 누리집에 공개된 이 지침을 보면 러시아 선수들은 경기복과 선수단복에 러시아의 약자인 아르유에스(RUS)를 표기해선 안 되며 ‘러시아에서 온 올림픽 선수들’이라는 뜻인 오에이아르(OAR·Olympic Athlete from Russia)로 표시해야 한다. 올림픽 기간 중 관중들은 러시아 국기를 사용할 수 있지만 러시아 선수들은 러시아 국기나 국가, 상징, 엠블럼을 노출해선 안 된다. 러시아 선수들이 시상대에 오르면 오륜기가 게양되고 금메달을 땄을 때도 러시아 국가 대신 올림픽 찬가가 연주된다. 단, 러시아 국기 사용은 오로지 올림픽선수촌 개인 침실(bedroom)에서만 가능하다.

아이오시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선수들을 위로하고자 러시아 국기가 게양되고 국가가 울려퍼지는 ‘대체 시상식’을 마련할 수도 있지만 선수들이 여기에 참석해서도 안 된다고 규정했다. 아이오시는 “러시아 선수들이 평창올림픽에서 이 지침을 제대로 지켜지는지 철저히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올림픽위원회(USOC)는 이날 역대 최대 규모인 242명의 선수를 평창 겨울올림픽에 파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남성 135명, 여성은 107명이며, 아시아계 11명, 아프리카계 10명이다. 한국계 클로이 김(스노보드)과 토마스 홍(쇼트트랙), 클레어 이건(바이애슬론)은 한국어를 할 줄 하는 선수로 집계됐다. 또 처음으로 거스 켄워디(남자 슬로프스타일 스키)와 애덤 리폰(남자 피겨스케이팅) 등 동성애자 선수도 포함됐다.

미국은 겨울올림픽 통산 96개의 금메달을 보유하고 있으며, 평창올림픽에서 통산 금메달 100개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규 기자,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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