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의 2018 호주오픈 모습. 호주오픈 누리집
정현(22·한국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랭킹 29위로 수직상승했다.
정현은 지난 28일 끝난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에서 4강까지 오르며 랭킹포인트 720점을 추가해 대회 개막 전 58위에서 29계단이나 뛰어올랐다. 랭킹포인트는 1472점. 29위는 역대 한국 테니스 선수 가운데 최고 랭킹 기록이다. 종전에는 2000년과 2007년 유에스(US)오픈 남자단식 16강에 오른 이형택이 기록한 36위였다.
정현은 이번 호주오픈에서 당시 세계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21·독일), 전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31·세르비아)를 연파해 ‘자이언트 킬러’라는 소리를 들었다. 한국 선수가 그랜드슬램대회 단식 4강에 오른 것도 사상 처음이었다.
29일 발표된 세계랭킹을 보면, 라파엘 나달(32·스페인)이 여전히 1위(9760점)를 지켰고, 호주오픈 남자단식 챔피언 로저 페더러(37·스위스)도 2위(9605점)에 자리했다. 이번 호주오픈에서 페더러한테 2-3으로 져 준우승을 한 마린 칠리치(30·크로아티아)는 6위에서 3위로 올랐다. 나달, 페더러와 빅4를 형성했던 조코비치는 13위, 앤디 머리(31·영국)는 20위다. 아시아 선수로는 니시코리 게이(29·일본)가 27위(1555)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국내 유망주 가운데는 권순우(21·건국대)가 178위, 이덕희(20)는 205위를 각각 기록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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