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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 뭉친 남북단일팀, 세계를 놀라게 할 준비됐다

등록 2018-02-10 08:01수정 2018-02-10 10:56

여자 아이스하키팀 개막경기
오늘 밤 9시 강호 스위스와 대결

남북 선수들 보름간 함께 호흡
전력차 크지만 ‘열정’이 무기
머리 감독 “힘 모으면 기회 있다”
북 선수 서너명 투입 예고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선수들이 지난 5일 오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세라 머리 감독의 지시들 듣고 있다. 강릉/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선수들이 지난 5일 오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세라 머리 감독의 지시들 듣고 있다. 강릉/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하나된 열정, 그 뜨거움이 온다.’

세라 머리(30) 총감독이 이끄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이 10일 밤 9시10분 스위스를 상대로 올림픽 본선 무대의 막을 연다. 객관적 전력에서 남한(22위)과 북한(25위)의 단일팀한테 세계랭킹 6위 스위스는 큰 장벽이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 누리집은 단일팀의 본선 여정을 “강원도의 유명한 태백산처럼 큰 도전”이라고 표현했다.

스위스는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최상위인 톱 디비전(1부)에 올라가 있어 한국(3부)보다 앞선다. 성인 여자 아이스하키 인구에서도 스위스(1349명)는 남한(319명)과 북한(920명)을 합친 것보다 많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지난해 스위스의 18살 이하팀, 성인대표팀과 싸워 모두 졌다. 스케이팅과 패스워크, 경험과 전략에서 스위스는 한 수 위다. 플로랑스 셸링 골리(골키퍼)는 평창까지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는데, 2014 소치올림픽 때는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단일팀의 무기는 하나된 마음과 열정이다. 지난달 25일 이후 보름간 합동훈련을 이끌어온 머리 감독은 “스위스팀에는 기술이 좋은 선수들이 있고, 좋은 골리가 있다. 하지만 모든 선수가 힘을 모으면 기회는 있다”고 강조했다.

승부사인 머리 총감독은 단일팀의 공격수 이은지가 4일 스웨덴 평가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하자 북한 선수 12명 가운데 정수현, 려송희, 김은향뿐 아니라 백업 선수인 최정희까지 공격조로 끌어올려 훈련을 시켜왔다. 머리 총감독은 북한 선수 3~4명을 스위스전에 투입할 계획이다.

남북한 응원단의 존재와 단일팀에 대한 국내외 관심도 선수들에게는 힘이 된다. 단일팀의 간판 골잡이 박종아는 스웨덴 평가전 뒤 “관중이 많으면 더 큰 힘이 난다”고 했다. 머리 총감독과 북한의 박철호 감독이 의기투합하면서 선수단이 똘똘 뭉쳤다. 단일팀의 주전 골리 신소정은 “선수들이 한마음이다. 일을 내보고 싶다”고 말했다.

머리 총감독과 다니엘라 디아스(36) 스위스 대표팀 감독의 사제 간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머리 감독은 2014년 9월 한국팀 사령탑으로 부임하기 전에 디아스 감독이 이끄는 스위스의 프로팀에서 선수로 뛰었다. 디아스 감독은 “한달 남짓 짧은 기간이었지만 정말로 열정적인 선수였다. 선수를 떠나 한 인간으로서도 좋은 사람이었다”고 돌아봤다.

올림픽 본선 B조에 속한 단일팀은 12일에는 스웨덴, 14일에는 일본과 대결한다.

강릉/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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