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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성화 받고 울컥…실수 없이 끝내서 다행”

등록 2018-02-10 12:28수정 2018-02-11 10:16

기자회견서 소회 밝혀
”몇달 전 통보받고 이틀 연습”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김연아가 성화를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김연아가 성화를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실수 없이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대인배 김슨생’ 김연아가 평창올림픽 성화를 무사히 밝힌 뒤 이렇게 말했다. 10일 평창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김연아는 “얼음 위에서는 십 수년간 스케이팅을 탔지만 높은 곳에서는 처음이었다”며 개막식 당시 긴장됐던 순간을 떠올렸다. 김연아는 “성화 점화자로 참여하게 될 거라는 건 몇 달 전에 알게 됐지만 실제 성화점화대 아이스링크에 올라 연습해본 건 지난 5일 밤부터 단 이틀”이었다고 한다. 김연아는 “그동안 경기도 많이 나가고 공연도 했는데 그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공연 하는 건 처음이었다”며 “그러나 올라갔을 때는 관중은 안 보였고 단지 실수 없이 해야 한다는 데에만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10일 오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내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연아가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내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연아가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처음 음악을 받고 안무를 짜고 리허설할 때에는 아무 느낌이 없었다”는 김연아는 그러나 실제 개막식에서 아이스하키 단일팀인 박종아(남쪽)와 정수현(북쪽)에게서 성화를 건네받은 순간 “울컥한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그랬던 것 같다”며 “실제 올림픽이 개막했다는 느낌을 받았고 선수였다 보니까 그런 감정이 더 와닿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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