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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빙속 남자 5000m 5위로 ‘예열’

등록 2018-02-11 19:47수정 2018-02-11 20:54

주종목 아니지만 막판 뒷심 발휘
장거리의 ‘신’ 스벤 크라머르 3연패

1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 출전한 이승훈이 결승선을 통과한 뒤 인사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1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 출전한 이승훈이 결승선을 통과한 뒤 인사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30·대한항공)이 남자 5000m에서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5위에 올랐다. 장거리의 ‘신’으로 불리는 네덜란드의 스벤 크라머르는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3연패를 일궜다.

이승훈은 11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 경기에서 6분14초15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체 22명의 선수 가운데 5위다. 대한빙상경기연맹 쪽은 “주종목이 아닌데도 올림픽에서 5위를 차지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역시 자기 관리의 대가”라며 이승훈의 성취를 평가했다.

이승훈은 2010 밴쿠버올림픽에서 1만m 금메달과 5000m 은메달로 아시아 장거리 선수로 국제 빙상역사에 이름을 각인했다. 2014 소치올림픽에서는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평창올림픽에서는 새롭게 정식종목이 된 매스트타트의 초대 왕좌를 노리고 있다. 5000m에서 쾌조의 출발을 하면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승훈은 1만m에도 나선다.

이승훈은 이날 5조 인코스에서 벨기에의 바르트 스빙스와 함께 뛰었다. 한바퀴 평균속도는 29초60이었고, 가장 늦은 랩타임은 30초12를 찍었다. 하지만 3800m 구간에서 폭발적인 힘을 내기 시작해 마지막 두 바퀴에는 29초08, 29초18로 돌았다. 경기장의 국내 팬들은 이승훈의 막판 뒷심에 열광적인 응원으로 힘을 보탰다.

이승훈은 “원래 6분 15~16초대를 예상했는데 더 잘 나왔다. 관중의 호응 덕분에 마지막에 좋은 스퍼트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라는 것을 그동안 크게 느끼지는 못했는데, 스타트라인에 섰을 때부터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동받았다”고 했다. 이승훈은 15일 1만m, 21일 팀추월 결승, 24일 매스스타트에 출전한다.

10조에서 뛴 크라머르는 랩타임에서 30초를 넘어가지 않는 꾸준함을 유지하면서 6분9초76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자신이 세운 올림픽 기록(6분10초76)을 1초 끌어당긴 올림픽 신기록이다. 크라머르는 5000m에서 3회 연속 올림픽을 제패한 첫 선수가 됐고, 스피드스케이팅에서 통산 최다인 8개의 올림픽 메달을 챙겼다. 32살의 나이에도 세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한 크라머르는 빙판 위의 시상대에서 펄쩍 뛰며 좋아했다. 크라머르는 매스스타트 초대 챔피언 자리를 놓고 이승훈과 불꽃 튀는 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강릉/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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