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지 여자대표 아일린 프리쉐가 12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루지 여자 싱글 1차 주행에서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귀화선수’ 아일렌 프리쉐(26·경기도체육회)가 여자 루지에서 1·2차 시기 합계 7위에 오르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프리쉐는 12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루지 여자 싱글 1∼2차 시기 합계 1분32초806을 기록해 전체 30명의 선수 중에서 7위에 올랐다. 1차 시기는 46초350으로 5위를 차지했고, 2차 시기는 46초456으로 9위를 기록했다. 루지는 13일 3·4차 주행 기록까지 합산해 최종순위를 매긴다.
프리쉐는 2015년 독일 국가대표 경쟁에서 밀리며 은퇴했으나 대한루지연맹의 설득으로 한국 국가대표로 이번 평창올림픽을 준비해왔다. 2017~2018시즌 월드컵 세계랭킹 27위에 그치는 등 그동안 기대치에 못미쳤으나 1·2차시기에서 상위권에 오르는 활약을 펼쳤다.
한국 설상종목에서 첫 메달이 기대됐던 남자 모굴 최재우(24)는 점프 실수로 아쉽게 실격됐다. 최재우는 이날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글 2차 결선에서 두번째 점프하다 넘어져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최재우는 2014년 소치올림픽에 2개 대회 연속 2차 결선에서 실격하는 불운을 겪었다. 최재우는 올해초 월드컵 4위에 오르며 메달 기대감을 높였으나 지난 10일 1차 예선에서 결선 진출을 확정짓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남자 모글에서는 캐나다의 미카엘 킹스버리가 86.63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평창/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