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이상화(스포츠토토)가 주력 종목이 아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종목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대한체육회는 13일 “이상화가 주종목인 500m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1000m 경기 출전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 경기는 14일, 500m 경기는 18일에 예정됐다.
앞서 여자 1000m 경기는 여자 단거리 양강인 이상화와 고다이라 나오(일본)의 전초전 성격의 경기로 주목 받았다. 이상화의 1000m 월드컵 순위는 20위로 메달권과 거리가 있지만, 500m 경기에 앞서 경기장 빙질을 익히고 몸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월드컵 대회 등에서 종종 출전을 해왔다. 또 500m가 앞서 열리는 경우에도, 체력에 문제가 없으면 1000m 경기에 출전하기도 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이상화는 1000m 경기 출전권을 가졌다. 하지만 이날 조 편성을 위한 팀 리더 회의에서 500m 경기에 힘을 모으기 위해 출전을 접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화는 주종목인 500m에서 최근 두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 이번 올림픽이 안방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경기장 적응을 이미 마친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전해진다. 강릉/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