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겨울올림픽 첫 2관왕에 오른 바이애슬론의 로라 달마이어(독일). 평창/연합뉴스
2018 평창겨울올림픽이 반환점을 돌면서 겨울스포츠 강국들의 종합 1위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평창올림픽은 17일, 17일간의 열전 중 딱 절반인 9일째를 맞았다.
17일 정오까지 메달 순위는 독일이 금메달 9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로 92개 참가국 가운데 종합 순위 1위를 달리고 있고, 노르웨이가 금메달 6개, 은메달 8개, 동메달 5개로 2위에 올랐다. 또 네덜란드는 빙속을 앞세워 금메달 6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로 3위, 미국은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4위를 달리고 있다. 금메달 4개의 캐나다와 스웨덴이 5, 6위로 뒤를 잇고 있다. 한국은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로 종합 순위 10위에 올랐다.
반면 도핑 파문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한테서 징계를 받아 국가 단위로 참가하지 못한 채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로 출전한 러시아는 지금까지 금메달 없이 은메달 2개와 동메달 6개로 15위로 밀려 있다. 4년 전 자국에서 개최한 2014 소치겨울올림픽 때 금메달 13개를 포함해 무려 33개의 메달로 20년 만에 종합 1위에 올랐던 것에 견주면 너무나 초라한 성적이다.
종합 1위는 독일과 노르웨이로 좁혀질 가능성이 높다. 독일은 2006년 토리노겨울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역대 겨울올림픽에서 금메달 87개를 비롯해 230개의 메달로 통산 순위 3위에 올라있는 독일은 루지와 바이애슬론에서 각각 3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으며 선두로 나섰다. 특히 바이애슬론 로라 달마이어는 여자 7.5㎞ 스프린트와 10㎞ 추적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이번 대회 첫 2관왕에 올랐다.
노르웨이는 역대 겨울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118개의 금메달과 은메달 114개, 동메달 102개로 334개를 메달을 거둬들인 겨울스포츠 최강국이다.
이번 대회 102개의 금메달 중 아직 56개의 금메달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후반기 레이스가 더욱 궁금한 평창겨울올림픽이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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