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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꺾은 ‘김 자매들’…컬링 첫 메달 향해 파죽지세

등록 2018-02-18 19:32수정 2018-02-18 20:44

여자팀 예선 5차전 이겨 4승1패
안정적 경기로 4강 가능성 커져
주전 4명 의성 출신 ‘마늘 소녀들’
감독까지 모두 김씨 ‘팀킴’ 별명도
18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팀이 4엔드 중국의 스톤 2개를 쳐내며 더블 테이크 아웃에 성공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팀이 4엔드 중국의 스톤 2개를 쳐내며 더블 테이크 아웃에 성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별명이 많다. 주전선수 4명이 모두 경북 의성여고 출신인데다, 이 지역 특산물이 마늘이어서 ‘의성여고 4인방’, ‘의성 마늘 소녀들’로 불린다. 마늘이란 뜻의 영어 ‘갈릭’과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최고 선수들을 가리키는 ‘갈락티코’를 합성해 ‘갈릭티코’란 별명도 있다. 국외 언론에서는 우연찮게 주전선수들과 후보(김초희), 감독(김민정)까지 모두 김씨인 게 신기했던지 이들을 ‘팀킴’(team Kim)이라고 부른다. 모두 개인 기량이 뛰어난데다, 조직력까지 단단하다고 붙은 별명들이다. 여기에 안방 관중들의 든든한 지원까지 등에 업은 여자 컬링 대표팀이 올림픽 첫 메달에 성큼 다가섰다.

18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겨울올림픽 컬링 여자 예선 5차전에서 한국은 12-5로 중국을 완파했다. 완벽한 설욕전이었다. 한국(세계순위 8위)은 세계순위에서 중국(10위)보다 높지만, 지난해 삿포로아시안게임 결승에서 5-12 패배를 그대로 되갚았다.

올림픽이란 큰 무대에서 중국을 다시 만난 한국은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경기 반환점인 5엔드에서 점수차를 이미 8점까지 벌렸다. 1, 3, 5엔드에서 점수를 따기 유리한 ‘뒤 공격’(후공) 차례를 잡은 한국은 세번의 기회에서 무려 10점을 뽑아냈다. 실점은 2점에 불과했다. 특히 6-2로 앞선 5엔드에서 하우스 중앙께 위치한 중국 스톤을 절묘한 투구로 밀어낸 뒤 넉점을 추가하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중국은 9엔드를 끝으로 점수차가 ‘7’까지 벌어지자 경기 포기를 뜻하는 ‘악수’를 한국에 청했다. 3연승을 달린 한국은 예선 전적 4승1패로 일본과 공동 2위에 올랐다. 스웨덴이 5경기 전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은 예선에서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다. 첫 경기에서 세계 1위 캐나다를 꺾은 데 이어, 스위스(2위), 영국(4위) 등 강호들을 잇따라 꺾었다. 매 경기 7~8점 정도를 안정적으로 얻는데다, 2점 안팎 접전 상황에서 높은 집중력으로 승리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주장이자 마지막 7~8번째 투구로 승부를 가르는 ‘스킵’ 김은정이 눈부신 활약을 보이고 있다. 김은정은 중국과의 경기에서도 투구 성공률 94%를 기록하며 상대 스톤을 자유자재로 요리했다. 최근 3연승을 달리며 대회가 진행될수록 경기력이 올라오는 점도 눈에 띈다. 여자 컬링은 10개 팀이 풀리그를 벌여 상위 4개 팀이 4강 토너먼트로 메달 색깔을 가리는데, 한국은 파죽지세의 상승세로 금메달까지도 기대된다. 경기 뒤 김선영은 “예선도 아직 4경기가 남았고, 마지막 결과 때 최고의 자리에 있고 싶다”고 말했다.

강릉/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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