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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킴’은 어떻게 강팀이 되었나…10년 전 방과후 수업으로 시작

등록 2018-02-21 18:22수정 2018-02-21 20:50

2006년 의성컬링센터 건립이 출발
김은정 ‘방과후 교실’로 컬링 시작
2014년 올림픽 대표팀 선발전 패배
4년간 절치부심 끝, 첫 4강 진출
김경애(왼쪽부터), 김선영, 김영미, 김은정이 21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겨울올림픽 예선 8차전에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들(OAR)을 11-2로 이긴 뒤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김경애(왼쪽부터), 김선영, 김영미, 김은정이 21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겨울올림픽 예선 8차전에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들(OAR)을 11-2로 이긴 뒤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들려오는 얘기로는 갑자기 나타난 팀처럼 말씀하는 분들이 있다고 하는데 저희는 갑자기 나타난 게 아니라 10년 동안 만들어진 팀입니다.”

지난 20일 평창올림픽 컬링 여자 예선에서 미국을 격파하고 4강 진출을 확정지은 한국 여자 대표팀의 김민정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김은정(28)·김영미(27)·김선영(25)·김경애(24)로 이뤄진 ‘팀 킴’은 청소년 대표를 거쳐 2013년 국가대표로 선발된 베테랑들이다. 이들은 2013년 컬링 여자 국가대표팀으로 선발되며 두각을 나타냈지만 이듬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라이벌 경기도청팀에 패배하며 소치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2013년 국가대표로 선발된 뒤 경기도청팀에 5승 무패를 기록하던 터라 패배의 아픔은 더욱 컸다. ‘팀 킴’은 평창올림픽 출전을 위해 다시 빗자루를 잡았고 4년간의 절치부심이 올림픽 첫 4강 진출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서울에서 활동하다 ‘팀 킴’에 합류한 김초희를 제외한 4명 모두 경북 의성 출신인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의성여고 1학년 김은정이 체육시간과 방과후 수업에서 컬링을 접하고 친구인 김영미와 함께 하자고 했고, 김영미는 친동생인 의성여중 2학년 김경애를 데려왔다. 이어 김경애가 자신의 친구인 김선영을 끌어들인 게 ‘팀 킴’의 시작이었다.

2006년 의성군에 들어선 국제 규격의 의성컬링센터는 그들의 꿈을 키우게 한 토양이었다. 이들은 자신들의 멘토로 김경두 의성컬링훈련원장(경북과학대 교수, 경북컬링협회 부회장)을 한목소리로 꼽는다. 컬링 보급과 컬링센터 건립에 큰 공헌을 한 ‘한국 컬링의 대부’로 꼽히는 김 원장은 남자 대표팀 김민찬과 여자 대표팀 김민정 감독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김선영은 4강 진출이 확정된 뒤 “한국 컬링 역사는 김경두 교수님부터 시작했다. 교수님께 감사드리고 인정받을 만한 역사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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