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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객에 ‘IOC 상패’ 던진 네덜란드 선수…2명 부상

등록 2018-02-22 14:21수정 2018-02-23 10:05

팀추월 남자팀 축하행사장에서 사고
“있어선 안될 일, 고의 아니었다” 사과
“한국 개들 잘 대해달라” 발언도 도마
선수단장 “의도 있었던 말 아니다” 해명
21일 밤 강릉 라카이 리조트에 있는 네덜란드 하이네켄 하우스에서 열린 동메달 축하행사에서 네덜란드 팀추월 남자 대표팀 선수들이 상패를 관객에게 던지고 있다. <에이디> 영상 캡쳐
21일 밤 강릉 라카이 리조트에 있는 네덜란드 하이네켄 하우스에서 열린 동메달 축하행사에서 네덜란드 팀추월 남자 대표팀 선수들이 상패를 관객에게 던지고 있다. <에이디> 영상 캡쳐
한국의 개고기 식용 문화를 비판하는 듯한 발언을 하고, 축하행사 도중 상패를 던져 한국 관객에게 부상을 입혀 논란을 일으킨 네덜란드 선수단이 공식 사과했다.

2018 평창겨울올림픽에 참가한 네덜란드 선수단의 예론 비흐 단장이 22일 강릉 라카이샌드파인 리조트에 있는 휠라 글로벌라운지를 방문해 “네덜란드 선수들을 대신해 사과하러 왔다. 우리는 한국의 문화를 존중하고, 3주 동안 한국의 환대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이날 오전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스벤 크라머르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었는데,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지자 기자회견에 앞서 선수단장이 사과와 해명을 한 것이다.

전날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결승이 끝난 뒤 준결승에서 노르웨이에 패해 동메달에 머문 네덜란드 대표팀의 얀 블록하위선은 믹스트존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이 나라에선 개들을 잘 대해달라”고 말하고 자리를 떴다. 블록하위선의 발언은 개를 식용으로 삼는 한국 문화를 비꼬는 듯한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이 됐다.

비흐 단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얀과 얘기를 나눴다. 얀은 의도를 갖고 그런 얘기를 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본인도)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비흐 단장은 “얀은 동물 애호가라서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그는 (한국에서 그런 발언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그에게 옳은 일이 아니라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선수단 차원에서 블록하위선을 징계할 것인지에 대해 비흐 단장은 “이사회와 논의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2018 평창겨울올림픽에 출전한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얀 블록하위선이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사과 발언.
2018 평창겨울올림픽에 출전한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얀 블록하위선이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사과 발언.
또 전날 밤 네덜란드 하이네켄 하우스에서 발생한 관객 사고와 관련해서도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고, 고의도 아니었다”며 “선수들이 다친 관객들에게 사과했다”고 전했다. 이곳에서는 네덜란드 팀추월 대표팀 선수들이 메달을 획득한 것에 대한 축하행사가 열렸고, 올림픽위원회(IOC)에서 받은 대형 상패를 관객 손을 거쳐 뒤쪽 벽까지 전달하는 세리머니로 이어졌다. 관객들은 손을 머리 위로 올려 상패를 이어받을 준비를 했는데, 이때 선수들이 다가가 상패를 던져 한국 관객 두 명이 상패 케이스에 찍히는 부상을 당했다. 한명은 응급실로 실려갔고, 다른 한 사람은 하이네켄하우스 안에서 응급처리를 받았다.

존 반 빌레 네덜란드 IOC 홍보 담당자는 “우리는 어젯밤 있었던 일을 무척 유감스럽게 여기고 심각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비흐 단장이 사과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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