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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쇼트트랙 “‘계주 실패’ 다음 올림픽에서 아쉬움 풀겠다”

등록 2018-02-23 12:39수정 2018-02-23 14:52

‘소치 굴욕’ 씻고 금1·은1·동2 기록
“결과 아쉽지만 아름다운 과정이었고 후회는 없다”
임효준 “내 실수로 우승못해 너무 속상하고 미안”
‘2018 평창겨울올림픽’ 쇼트트랙팀 기자회견이 열린 23일 낮 강원도 강릉시 올림픽파크 팀코리아하우스에서 김지용 평창동계올림픽선수단장(왼쪽부터), 김선태 쇼트트랙 감독, 곽윤기, 김도겸, 서이라, 임효준, 황대헌이 참석하고 있다. 강릉/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2018 평창겨울올림픽’ 쇼트트랙팀 기자회견이 열린 23일 낮 강원도 강릉시 올림픽파크 팀코리아하우스에서 김지용 평창동계올림픽선수단장(왼쪽부터), 김선태 쇼트트랙 감독, 곽윤기, 김도겸, 서이라, 임효준, 황대헌이 참석하고 있다. 강릉/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다음 올림픽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확실히 들었다. 3전 4기 가겠다.”

한국 남자쇼트트랙 대표팀 ‘맏형’ 곽윤기(29)는 평창겨울올림픽에서 남은 아쉬움이 ‘새로운 도전 정신’을 만들었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 4개 메달(금 1·은 1·동 2)을 합작한 다른 선수들은 “결과가 아쉽지만 아름다운 과정이 있었고, 그래서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23일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선수들은 강릉 올림픽파크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지용 선수단장은 “이번 대회를 치르기까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 눈물과 땀을 흘렸던 선수들에게 격려와 축하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선태 감독도 “항상 결과를 받아들이기로 하고 과정에 최선을 다하자는 얘기를 해왔다”며 “이만한 성과를 낸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 아쉽지만 후회는 없다”고 되돌아봤다.

기자회견 초반 선수들은 다소 표정이 무거웠지만, 이내 아쉬움을 털어내고 서로를 격려했다. 맏형 곽윤기는 “계주 우승을 못한 게 아쉽지만, 무언가 보여주려는 경기보다 우리 노력을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경기를 했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후배들이 너무 고맙다. 응원해준 모든 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후배 선수들도 올림픽을 ‘소중한 경험’으로 기억하려 했다. 김도겸은 “첫 올림픽에 나선 것이 개인적으로 영광인데다, 특히 이 팀의 일원이었다는 게 자랑스럽다“며 “이런 유대감과 경험이 발판이 돼 더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이라도 “생애 첫 올림픽에서 코치 선생님과 동료들이 함께 한 시간이 너무 행복했다”고 기억했다.

팀 계주에서 넘어져 아쉬움을 남겼던 임효준은 동료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그는 “꿈에 그리던 올림픽 무대였는데 단체전에서 제 실수로 우승 못한 게 너무 속상하고 미안하다”며 “앞으로는 내가 조금 더 단단해졌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다음엔 같은 실수 않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경쟁 국가들과 경기력이 ‘상향 평준화’한 데 대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김선태 감독은 “다른 나라와 상향 평준화됐다고 해도 우리가 이번 대회에서 개인 종목에 3명 중 2명씩은 꼭 결승에 갔다”며 “그럼에도 많은 팀들이 평준화가 된 만큼, 상황에 맞춰 작전을 더 잘 짜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임효준은 “전략을 세우고 시합에 들어가도 똑같이 되지 않는 만큼, 선수 입장에서는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도리”라는 생각을 밝혔다.

선수들은 1년간 국가대표에서 한솥밥을 먹은 선수들에 대한 ‘칭찬 릴레이’도 이어갔다. 황대헌은 임효준에게 “계속 같이 갈 수 있는 형이어서 항상 옆에 있다는 것 그 자체로 장점”이라고 했고, 서이라는 김도겸에게 “형들한테 애교도 부리고, 동생들한테 살갑게 굴면서 정이 많아 팀을 잘 화합하게 해줬다”고 평가했다.

맏형 곽윤기는 김선태 감독에게 “감독님을 통해 제대로 된 소통이 뭘까를 생각을 했다. 감독님의 그동안의 노력이 더 비춰졌으면 하고 바란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들은 다음 여정을 기대하고 있다. 김선태 감독은 “대한민국 쇼트트랙 감독이라는 무게와 부담감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저를 믿고 잘 따라줬다”며 “임효준, 황대헌 같은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으면 더 강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어려움이 있지만 항상 최강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강릉/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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