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겨울패럴림픽이 18일 밤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열흘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인간 승리를 보여준 49개국 567명의 선수들은 2022년 베이징에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평창/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지난 9일 개막된 2018 평창겨울패럴림픽이 10일 동안의 열전을 성공리에 마무리하고 18일 막을 내렸다. 이날 저녁 8시부터 1시간30분 남짓 열린 폐막식에서 각국 선수단은 4년 뒤 중국 베이징에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역대 최다 규모인 49개국에서 567명의 선수가 출전해 금메달 80개를 놓고 강원도 평창과 정선, 강릉에서 우정의 레이스를 펼친 이번 대회는 깔끔한 대회 운영,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의 경기 관전 등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입장권은 33만5000여장이 팔려 목표량(22만장) 대비 152%의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입장권 수입도 66억6000만원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대회 기간 평창 올림픽플라자, 강릉 올림픽파크 등에 총 32만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8 평창겨울패럴림픽 한국선수단 관계자들이 18일 오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 베뉴미디어센터에서 결산 기자회견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배동현 선수단장, 금메달리스트 신의현, 정진완 선수단 총감독,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 평창/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폐막에 앞서 이날 오후 1시30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 베뉴미디어센터(VMC)에서 열린 한국선수단 결산 기자회견에서 배동현(35) 한국선수단 단장은 “많은 성원을 해주신 국민들에게 감사한다. 앞으로도 장애인스포츠에 대한 많은 칭찬과 응원을 해달라”며 “신의현의 금메달로 웃으면서 끝날 수 있게 돼 기쁘다. 아이스하키에서도 동메달을 따내는 등 의미있는 패럴림픽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은 “패럴림픽은 단순히 운동경기로만 볼 수 없다. 이번에 안방에서 패럴림픽이 개최되면서 국민들의 장애인스포츠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선수단은 “금 1, 은 1, 동 2개로 종합 10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는데, 목표에 근접하는 등 선전을 펼쳤다. 신의현이 크로스컨트리스키에서 금 1, 동 1개를 따냈고, 아이스하키에서는 사상 첫 겨울패럴림픽 메달(동)을 수확하는 성과를 올렸다.
정진완 한국선수단 총감독은 “온 국민이 함께 응원해줬다. 목표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최초의 금메달을 따냈고, 크로스컨트리스키뿐 아니라 스노보드 등 다른 종목에서도 상승세를 보였다”며 “앞으로 정부의 지원뿐 아니라 민간기업 지원도 필요하다. 장애인스포츠 팍팍 밀어달라”고 부탁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국내 장애인스포츠는 30개 종목에 등록선수 1만8000명이 있으며, 40만명이 생활체육 활동을 하고 있다. 비장애인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엘리트 코스가 있지만 중도 장애인들은 생활체육을 통해 스포츠에 입문한다. 이명호 회장은 “스포츠가 장애인들의 사회 복귀에 영향을 준다”며 “앞으로 생활체육을 더욱 활발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평창/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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