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4관왕에 오르고 여자부 종합우승을 차지한 최민정.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누리집
“올림픽이 끝난 뒤 마음 편하게 스케이트를 타고 싶었는데, 뜻대로 된 것 같아 기쁘고 행복하다.”
18일(현지시각)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마지막날. 이날 여자 3000m 슈퍼파이널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한국팀의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에 기여하며 4관왕에 오른 최민정(20·성남시청)은 이렇게 말하며 좋아했다. 앞서 여자 500m와 1500m에서 정상에 오른 최민정은 총점 110점으로 이번 세계대회 여자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15년과 2016년 연이어 종합우승을 차지한 뒤 지난해는 불운이 겹쳐 부진했으나 2년 만에 다시 쇼트트랙 여왕에 등극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규정에 따라 2018~2019 시즌 국가대표로도 자동선발됐다.
그러나 최민정은 이날 여자 1000m 결승에서는 4명 중 최하위로 처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대신 심석희(21·한국체대)가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은 5개 전 종목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한국은 최민정, 심석희, 김아랑(고양시청), 김예진(한국체대)이 나선 여자 3000m 계주에서 네덜란드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8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남자 5000m 계주에서 우승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누리집
황대헌(19·한국체대)은 남자부 종합 3위에 올랐다. 전날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황대헌은 이날 1000m 결승에서 4위로 처졌다. 3000m 슈퍼파이널에서도 8명의 선수 중 7위로 부진했다. 총점 44점으로 캐나다 샤를 아믈랭(81점), 헝가리 샤올린 산도르 류(45점)에 이어 뒤졌다. 그는 2018~2019 시즌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됐다.
남자 10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임효준(한국체대)은 총점 42점으로 종합 4위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남자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던 서이라(화성시청)는 13위로 처졌다. 임효준, 황대헌, 곽윤기(고양시청), 김도겸(스포츠토토)이 출전한 남자 5000m 계주에선 한국이 캐나다를 제치고 우승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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